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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 러너 ‘비비드레이디’, “아줌마 돼도 평생 같이 달릴래요”

2017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한 2030 여성 달리기 모임 '비비드레이디'. 임현동 기자

2017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한 2030 여성 달리기 모임 '비비드레이디'. 임현동 기자

"나중에 다들 아줌마가 되어도 평생 같이 달리고 싶어요."
 
'비비드레이디(Vivid Lady)'가 5일 서울에서 열린 2017 서울중앙마라톤에 떴다. 김보라(30)씨가 만든 비비드레이디는 20~30대 여성들로 구성된 달리기 모임이다.
 
2015년 1월 처음 만들어진 비비드레이디는 초기 멤버가 서너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회원이 어느새 80명을 넘어섰다. 김 씨는 "처음에는 마음 맞는 친구 몇 명이 같이 달려보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인데,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공개 모임으로 전환했다"며 "SNS를 통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데, 점점 회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비비드레이디가 달리기뿐 아니라 인생이라는 레이스를 함께 완주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잠깐 만나서 운동하는 모임이 아니다. 젊은 시절부터 함께 운동을 시작해서 나중에 결혼하고 아줌마가 되어서도 평생 같이 운동하면서 서로 고민이나 생각을 나누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처음 달리기에 빠진 건 우연한 계기였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대학생 시절 우연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 그런데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성취감이 남달랐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달릴 때 즐거움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17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한 2030 여성 달리기 모임 '비비드레이디'. 임현동 기자

2017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한 2030 여성 달리기 모임 '비비드레이디'. 임현동 기자

 
"달리기는 온전히 나한테 집중하면서도,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평소에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남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함께 달리기하면 온전히 나의 상태에 솔직해질 수 있고, 이러한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 (김보라)
 
이날 서울중앙마라톤에 참가한 비비드레이디의 김주희(24) 러너도 함께 뛰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김 씨는 "내가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달리기할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러너들이 자신의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너도나도 페이서로 나서 함께 달려줘서 완주할 수 있었다.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비비드레이드의 장윤실(25) 러너 역시 "다른 사람과 함께 뛰는 과정에서 느끼는 연대 의식과 성취감이 엄청난 것 같다"며 "오늘 개인 최고기록을 깨서 기분이 정말 좋다. 코스도 무난했고 서로 응원하며 발맞추어 뛴 덕분인 것 같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비비드레이드의 질주는 계속될 예정이다. 김보라 설립자는 "더 많은 여성이 함께 달리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여럿이 함께 달리는 것은 물론 마라톤 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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