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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뉴질랜드 도주 6일 만에 잡힌 이유

 [연합뉴스]

[연합뉴스]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김모(35)씨가 뉴질랜드로 도주한 지 6일 만에 현지 경찰에 체포될 수 있었던 경위가 공개됐다.
 
연합뉴스는 5일 김씨 추적에 결정적 제보를 한 현지 교민 민 모(50)씨 인터뷰와 함께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보도했다.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가 뉴질랜드에서 체포된 모습. [연합뉴스]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가 뉴질랜드에서 체포된 모습. [연합뉴스]

 
오클랜드에서 자동차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민씨는 과거 김씨가 자신의 업체에서 자동차를 산 인연으로 서로를 잘 알고 지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2일 새벽 김씨가 ‘곧 한국에서 오클랜드로 가 자동차를 사겠다’고 민씨에게 전화를 했다.  
 
이어 24일 오전 김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오클랜드 북부 지역 호텔에 와 있으니 자신을 매장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고, 민씨는 직원을 보내 김씨를 데려오게 했다.
 
민씨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민씨와 반갑게 인사한 뒤 그 자리에서 3만5000달러(약 2700만 원)짜리 2010년식 벤츠 SUV를 샀다.
 
계산은 50달러짜리 지폐 뭉치로 했다. 배낭에는 눈짐작으로 10만 달러 가까이 돼 보이는 현금이 가득 들어있었다.
 
민씨는 배낭에 현금이 왜 이리 많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강원도에서 펜션을 지어 몇 억 벌었다고 답했다.
 
김씨가 2015년까지 뉴질랜드에서 목수 조수로 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 민씨는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영주권자라 밝히고 모두 신고해 출인국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김씨의 말에 더는 물어볼 수 없었다.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 지난 1일 오후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피의자의 아내 정모(32)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조사를 마친 뒤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정씨(왼쪽).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 지난 1일 오후 경기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피의자의 아내 정모(32)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조사를 마친 뒤 용인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정씨(왼쪽). [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민씨는 이틀 뒤인 26일 밤 뉴스를 통해 김씨의 정체를 알게 됐다.
 
평소 김씨의 가족 이야기를 전해들었던 민씨는 용인에 사는 일가족·연령대·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단서로 보아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가 김씨라고 직감했다.
 
민씨는 이튿날 곧장 한국대사관 오클랜드 분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차종과 차량번호, 오클랜드 북쪽 실버데일에 집을 얻겠다고 한 김씨의 말을 모두 털어놨다.
 
민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잘 알고 있는 동생 같은 사람을 신고하려니 인간적으로 가슴이 아프고 갈등이 심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사회에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도 전했다.
용인 일가족 피살사건 현장조사 [연합뉴스]

용인 일가족 피살사건 현장조사 [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김씨를 신고한 교민은 민씨 뿐만이 아니었다.
 
27일 오후 김씨의 임대 주택으로 가전제품을 배달한 한인 운송업체 서 모씨도 김씨를 영사관에 신고했고, 김씨의 전화를 받았던 한 한의원은 김씨의 정보를 교민 사회와 공유했다.
 
제보자들은 강력범의 보복이 걱정됐지만, 교민 사회의 안전을 더 걱정해 용기를 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27일부터 이어진 현지 교민의 발빠른 제보와 정보 공유로 현지 경찰은 28일 정식 수사팀을 구성, 29일 절도죄 혐의로 오클랜드 시내 한 건물에서 김씨를 전격 체포했다.
 
그리고 이틀 뒤 뉴질랜드 사법당국이 한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를 구속 수감했다.
 
오클랜드 분관의 이용규 경찰 영사는 김씨 검거에 공이 많은 민씨 등에 대해서는 본국에 감사장과 포상금을 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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