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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20년간 기내식으로 3000만 개 팔려

하늘 위의 별미 라면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신라면 컵. [사진 농심]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신라면 컵. [사진 농심]

비행기를 타다 보면 간식으로 라면을 끓여달라는 탑승객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하늘 위에서 먹는 라면이 별미인 까닭이다. 한국 기업이 만드는 라면이 외국 항공사에도 공급되면서 이제는 ‘글로벌 기내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라면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LCC 포함 전 항공사에 공급 계약

 
지난달 30일 농심은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과 기내식 직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면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의 모든 항공사와 기내식 공급 계약을 완료한 것이다. 농심은 1997년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기내식 시장에 진출했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항공사에 공급한 라면은 3000만 개에 달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연간 국제선 이용 승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초창기에는 주로 신라면만 공급했으나 최근에는 오징어짬뽕·튀김우동·짜파게티범벅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선 튀김우동, 아시아나항공에선 신라면 블랙과 생생우동을 맛볼 수 있다.
 
해외여행이 드물었던 1990년대만 해도 라면은 대형 항공사의 프리미엄 좌석 이용객에게만 서비스로 제공하던 음식이었다. 탑승객 사이에서는 소수만 즐길 수 있는 ‘하늘 위의 별미’라는 입소문이 돌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인 LCC의 등장으로 해외여행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기내식으로의 라면도 대중화됐다.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외국 항공사만 20곳이 넘는다. 농심은 지난 여름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며 중남미 항공사와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보다 앞선 2013년 5월에는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라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승객들은 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구분 없이 모두 신라면컵을 기내식으로 맛볼 수 있다. 필리핀 민영항공사 세부퍼시픽항공 역시 유럽·미주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신라면을 제공한다. 농심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서만 신라면을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노선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항사 기내식 시장을 기반으로 농심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5% 성장한 6억3500만 달러(약 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2020년까지 외국계 항공업체 대상 기내식 공급량을 현재의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라면 외에도 취항 지역의 문화, 종교적 특성 등을 고려해 제품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에미레이트항공의 ‘두바이~인천’ 노선 탑승객은 육류 성분이 없는 농심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교도를 배려한 조치다.
 
 
김영민 기자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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