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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환영받은 파월 Fed 의장 지명, 채권시장선 경보음 울려

평온과 경보가 교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제롬 파월을 지명한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의 반응이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93포인트(0.1%) 올라 2만3539.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9.49포인트(0.74%) 상승해 6764.44에 이르렀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였다.

장·단기 국채 금리 격차 확 줄어
경기 호황 정점서 나타나는 현상
가트먼 “경기 조만간 미끄러질 것”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하루 전인 2일 장 마감 직전에 발표된 애플의 실적이 좋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약 1020조원)를 넘어섰다. 여기에 전날 지명된 파월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꼽히는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와는 달리 통화정책 현상유지파 쪽이어서 10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뉴욕증시는 긴장하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새 일자리가 26만1000개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허리케인 여파가 노동시장엔 크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결국 Fed가 예상대로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반면 미 국채시장에선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가 2007년 하반기 이후 가장 작아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채권의 금리 차는 약 71.59bp(1%=100bp)였다. 일반적으로 장기 국채의 금리는 단기보다 높다.
 
두 금리의 차이는 월가 사람들에겐 조기경보와 같다. 경기가 호황의 정점 언저리에 이르면 금리 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초에는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낮아져 금리 차가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다. CNBC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현재 금리 차가 마이너스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침체가 가까이 와 있다는 뜻은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파월 지명 자체가 앞으로 12개월 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월가는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전망이 2년 단기 금리 상승을 이끌어 10년물과의 금리 차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예측 가능한 인물의 지명에 대한 시장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란 해석이다.
 
하지만 월가의 유명한 예측가인 데니스 가트먼 가트먼레터 발행인은 “경기가 조만간 미끄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파월은 벤 버냉키 전 의장과 비슷한 운명에 놓이게 된다. 버냉키는 경기 정점인 2006년에 Fed 의장에 취임했다. 그의 좋은 시절은 채 1년도 이어지지 않았다. 2007년 서프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시작으로 위기와 싸워야 했다. 파월은 상원 인준을 받으면 내년 2월 Fed 의장에 취임한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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