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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여직원 사내 성추행 파문 확산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구업체 한샘이 4일 중국 출장에서 급히 돌아온 최양하 회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한샘은 회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몰카·성폭행 의혹·허위 진술 강요
이영식 사장 “새내기 권익 못 지켜…”
인터넷선 제품 불매운동 조짐도
“후진적 기업 문화의 민낯 드러나”

이영식 한샘 사장(경영지원총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한다”며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입사한 피해자 A씨(25)는 최근 인터넷에 “지난 1월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신입사원 연수 당시 몰래카메라 피해를 봤고 지난 4월에는 인사팀장이 새 근무처를 물색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부산의 한 호텔로 유인해 성추행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샘 사내 조사에 따르면 인사팀장이 A씨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지난 1월 벌어진 성폭행 의혹과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거짓 진술을 요구한 정황 역시 드러났다. 인사팀장은 해고됐다. 지난해 12월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당시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A씨의 동기 직원 역시 해고 조치됐다. 다만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교육담당 직원은 경찰 조사 결과 증거 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현재 다른 사업부에서 근무 중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사건 재조사 청원뿐 아니라 한샘 가구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구나 해당 인사팀장이 “한샘은 여성친화적 기업”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실 여부는 좀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의 맥락으로 보면 이번 사건은 과거 남성 위주로 형성됐던 후진적 기업 문화의 민낯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성추행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또다시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등의 일이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만큼 사례 위주의 엄격한 사내 예방 교육을 실시해 남성과 여성 모두 서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규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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