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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창원터널 폭발사고 화물차 과적 확인”, 2.3t 초과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부근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윤활유 운반 5t 트럭 폭발사고 차량에 대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 부근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윤활유 운반 5t 트럭 폭발사고 차량에 대한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2일 오후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경남 창원터널 앞 폭발사고의 5t 화물차가 사고 당시 법적 허용치를 넘는 화물을 싣고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 중부경찰서는 3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사고 화물차에 산업용 윤활유와 방청유 같은 인화성 액체를 나눠 담은 200L 드럼통 22개, 20L 말통 174개 등 7.8t가량이 실려 있었다”며 “적정량을 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교통법상 차 무게의 110%까지 적재할 수 있다.

도로교통법상 5.5t까지 실을 수 있지만 7.8t 적재
폭발 원인, 차량 결함, 운전자 신체 이상 등 조사중
목격자 “드럼통 무방비로 쏟아져” 고정장치 의문

또 경찰은 3일 이뤄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에서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에 부딪히기 전 20m 정도 스키드 마크(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조사한 소방 관계자는 “창원터널 폐쇄회로TV(CCTV)를 봤을 때 차량이 터널을 나오면서 비틀비틀하다 100m 정도 간 뒤 중앙분리대를 받고 그대로 죽 갔다”며 “마찰열이 생기면서 드럼통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폭발 원인과 브레이크 파열 같은 차량 결함이나 운전자의 신체 이상, 졸음운전 등 인적 요인이 있었는지는 국과수의 현장 감식과 운전자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물차 적재함에 드럼통을 제대로 고정했는지, 화물차에 윤활유와 방청유 외에 다른 인화성 물질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사고로 숨진 화물차 운전자 윤모(76)씨는 울산의 윤활유 제조업체 두 곳에서 실은 화물을 창원의 유류 관련 회사에 운반하는 중이었다. 운전자가 고령이라 위험물 운송자 연령 제한이 없는 점도 문제로 불거졌다. 경찰에 따르면 화물차는 지입차량으로 운전자는 울산의 해당 제조업체와 처음 거래했다.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교통계획박사·교통기술사)는 “오래 과적한 차량이라면 브레이크 파열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중앙분리대를 받고도 점멸등을 켜거나 경적을 울리지 않은 것으로 봐 인적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숨진 배모(23)씨의 아버지는 “어떻게 살인 무기를 싣고 도로를 달리는데도 아무도 단속하지 않았는지 황당하다”며 탄식했다. 생존자 강모(45)씨는 “화물 고정장치를 제대로 했으면 드럼통이 그렇게 무방비로 쏟아지진 않았을 것 같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창원=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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