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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당, 바른정당 탈당열차 시동…안철수, 바른정당 동향 촉각

자유한국당이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공식화하면서 바른정당의 탈당 열차도 궤도에 올랐다.
 

통합파, "5일까지 통합전대안 설득하고, (6일 탈당) 결심"
유승민, "박근혜 출당은 혁신 아니다. 예정대로 전대 강행"
안철수 측,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선거연대 계속할 것"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후 통합파 측 이종구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많은 (통합파) 의원들이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서로가 기대하는 혁신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따로 개별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집단 탈당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이 의원은 ”5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날 통합 전당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눠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5일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통합전대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6일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오른쪽)과 황영철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오른쪽)과 황영철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1일 의원총회에서 통합전대안을 꺼내들었던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전대라는,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드는 길이 있기에 그 길을 지킬 것“이라며 ”숙의의 시간을 갖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기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하지만 남 지사는 ”(통합전대안이 수용되지 않더라도)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강파의 리더격인 유승민 의원은 통합전대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열린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 전대는 기본적으로 자유한국당과 통합이 옳다는 결론 아래 진행되는 다음 절차인데, 자유한국당에 기어들어가는 식의 통합에 반대하기 때문에 통합 전대 주장에는 찬성하지 못한다”며 “전당대회는 당연히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그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에서 '정치, 정당,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에서 '정치, 정당, 정책'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에 대해서도 보수통합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대단한 개혁인 것 같이 포장되는 데 동의할 수 없다. 과거와 단절한다는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전직 대통령의 출당ㆍ제명을 무슨 대단한 혁신인양 생각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그것은 보수 혁신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가려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5일이 마지막 설득 기회가 아닌가 생각하고 못 가도록, 안 가도록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안보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동력인 '혁신경제'를 주제로 3박 5일 일정의 독일·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르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안보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동력인 '혁신경제'를 주제로 3박 5일 일정의 독일·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르기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양측간 입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당내에서도 통합파의 6일 탈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7~8명이 나설 것이라고 한다. 황영철 의원은 “이후 상황에 따라 2명 정도 더 합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13일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통합파 측으로 알려진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추가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독일ㆍ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대해 “국정농단에 대한 반성 없이 박 전 대통령을 한 명을 출당한다고 한국당이 책임지는 보수로 바뀌는 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안 대표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이 바른정당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다른 당의 얘기”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의원들이 한국당에 돌아간다 하더라도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은 남아계신 분들한테 있는 것”이라며 “그 분들과 향후 정책연대와 선거연대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성운·안효성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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