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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지적장애인 충북의 한 농장서 18년간 한 푼도 못받고 노동

충북 음성군의 한 농장에서 18년 간 농사일을 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A씨의 집안 내부 [사진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충북 음성군의 한 농장에서 18년 간 농사일을 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A씨의 집안 내부 [사진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지적장애인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18년간 일을 시킨 농장주가 적발됐다.

음성경찰서, 일시키고 임금 주지 않은 농장주 입건
지적장애 3급 피해자 벼·수박·콩 등 각종 농사일 도맡아 해

 
충북 음성경찰서는 지적장애 3급인 A씨(63)에게 장기간 농사일을 시키면서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으로 B씨(63)를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B씨는 충북 음성군에서 농사를 지으며 18년 동안 지적장애가 있는 A씨에게 벼농사 등 각종 농사일을 시키고 임금을 주지 않은 혐의다.
 
이번 사건은 장애인이 오랜 기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충북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현장 조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경찰청 마크

경찰청 마크

 
두 기관은 현장조사를 벌인 뒤 지난 9월 B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조사 결과 A씨는 40대부터 농장에서 벼와 수박·콩·깨 등 각종 농사일을 하고 매달 10만원의 용돈을 받은 것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씨는 농장주 가족이 사는 건물과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건물 내부는 곰팡이와 먼지가 가득했고, 침구류는 언제 세탁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돼 있었다.
 
경찰 조사 당시 모습. [사진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경찰 조사 당시 모습. [사진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현재 A씨는 농장을 떠나 딸이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는 “이 사건은 노동력 착취와 유기·방임으로 장애인 학대에 해당한다”며 “때리지 않았으니 학대가 아니라거나 숙식을 제공했고 나중에라도 돈을 주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비슷한 범죄가 재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농장주 B씨는 “나중에 1000만∼2000만원을 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음성=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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