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두번 답사, 강남서도 범행 물색”… 양평 살해범 검찰 송치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 피의자 허씨가 법원으로 가기 위해 경찰 호송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 피의자 허씨가 법원으로 가기 위해 경찰 호송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부친 살해 피의자 허모(41)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허씨가 범행을 시인한 데다 현재까지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강도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
우발적 범행 주장하며 범행동기 진술 계속 거부
허씨, 채무 5000만원에 최근 200차례 독촉 받아
경찰 '강도살인' 혐의 입증 자신, 계획된 범죄
채무 있는데다 사전답사 정황, 서울 강남도 배회
흉기에서 혈흔 발견 안돼, 국과수에 정밀 의뢰

 
경기 양평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허씨를 3일 오후 3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씨가 범행 시인 이후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아 현장검증은 하지 않는다.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30분쯤 경기도 양평군 윤모(68)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가 살해된 채 발견 된 양평 자택. [중앙 포토]

윤씨가 살해된 채 발견 된 양평 자택. [중앙 포토]

 
허씨는 범행을 시인했을 뿐,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주차과정에서 시비가 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만 한 뒤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허씨가 사전 계획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허씨는 2015년 1월부터 개인신용 소액대출업체로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3600만원을 대출받아 1900만원을 갚지 않은 상태다. 또 모친 명의로도 13차례에 걸쳐 5000여만 원을 대출받아 3500만원이 남아 있는 등 모두 5400여만원의 채무가 있다. 특히 올 8월에 대출신청을 거부당한 데다 같은 해 9월 이후 200여 차례 이상의 대출금 상환독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 양평군의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6일 경찰이 사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이 양평군의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6일 경찰이 사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정이 이런 가운데 허씨는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18일 경기도 용인의 고급 주택단지를 배회하고 외제차량을 30여 분간 따라가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허씨의 차량 블랙박스에서 서울 강남 소재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진입한 영상도 확보했다.
 
또 사건 발생 나흘 전인 지난달 21일에는 ‘수갑’, ‘고급전원주택’, ‘가스총’ 등을 검색하는가 하면 사건 당일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검색했다. 경찰이 금품 강취를 노린 계획된 범죄라고 밝힌 이유다.
피의자 허씨가 범행당일(지난달 25일) 양평시내 설치된 폐쇄회로TV에 찍힌 모습. [사진 경기 양평경찰서]

피의자 허씨가 범행당일(지난달 25일) 양평시내 설치된 폐쇄회로TV에 찍힌 모습. [사진 경기 양평경찰서]

 
허씨가 사전에 답사한 정황도 나왔다. 경찰은 허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후 3시부터 두 차례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오후 5시10분쯤 현장 주변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한 뒤 허씨가 올 때까지 2시간을 대기하기도 했다. 오후 7시25분쯤 윤씨가 나타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정원 풀숲으로 유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허씨의 강도살인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 범행 시간대 현장 주변을 오간 점,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에서 피해자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양평 윤씨의 집 앞. 혈흔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중앙포토]

양평 윤씨의 집 앞. 혈흔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중앙포토]

 
또 ‘강도’ 부분은 살인 범행 후 윤씨의 벤츠를 몰고 현장을 떠났고, 윤씨 지갑과 휴대전화를 가져간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흉기 소지 경위와 피해품 회수 등은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씨의 부친 묘소가 있는 전북 순창 야산에서 발견된 흉기는 현재까지 범행도구로 사용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식결과 해당 흉기에서 피해자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
양평경찰서

양평경찰서

 
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서둘러 송치를 요구하는 데다 진술을 거부하는 등 범행동기 및 구체적 실행방법을 밝혀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범행 전후 행적 확인과 피의자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 혈흔 등의 증거를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송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평=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