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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KIA 우승보다 대표팀 선수 활약 기뻐"

“젊은 선수들이 잘 던져서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허허허….”  
 

KIA 투수 임기영·김윤동 한국시리즈 호투 칭찬
이종범 코치 아들 이정후, 컨택 능력 탁월해
아시아 챔피언십 경험 쌓아 올림픽 제패 목표

한국 야구의 '구원투수'로 나선 선동열(54) 감독이 마침내 첫 국제대회에 출격한다. 16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회에 나간다.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3개국의 친선대회다. 하지만 선 감독이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대표팀 전임감독을 맡은 후, 나가는 첫 대회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은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71102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은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71102

 
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만난 선 감독은 "포스트시즌 내내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을 유심히 보느라 바빴다. 선수와 감독으로 있었던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보다도 대표팀 선수들이 활약한 게 더 기쁘더라"며 웃었다. 이어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라 큰 무대에서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함덕주(두산), 임기영·김윤동(KIA), 박민우(NC)등이 활약하는 걸 보면서 한시름 놨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젊은 스타들의 발굴을 위해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만 출전한다. 일본과 대만은 3명까지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베테랑 선수들로 채웠다. 하지만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기 위해 따로 와일드카드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다음은 선 감독과 일문일답. 
 
-이제 곧 대표팀 소집인데 기분이 어때. 대표팀 코치일 때와 기분이 다를 것 같다.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팀 코치 생활을 하면서 느낀 부분들을 대표팀 운영에 잘 적용해보려고 한다. 대표팀 코치 오래하면서 선수 뽑는 과정이 힘든 걸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다보니 자기 주장이 강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코칭스태프로서는 애로사항이 있다. 특히 시즌이 끝난 후에 선수들을 뽑을 때 힘들다. 다들 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레이너 파트쪽에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선수들을 담당하고 있는 해당 팀 트레이너에게 연락해서 몸 상태를 미리 알아보라고 했다. 그래야 부상 선수를 안 뽑을 수 있다. 선수 몸 상태를 몰라 부상 선수를 뽑게 되면 팀워크에도 문제가 있다." 
 
선수시절 진갑용. [중앙포토]

선수시절 진갑용. [중앙포토]

 
-코칭스태프가 화려하다. 투수 코치에 이강철 두산 코치, 외야 및 주루 코치에 이종범 해설위원, 내야 및 작전 코치에 유지현 LG 코치, 투수 코치에 정민철 해설위원, 배터리 코치에 진갑용 일본 소프트뱅크 코치, 그리고 타격 코치로 김재현 해설위원 등이 선임됐다.
"선수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뽑았다. 코치들은 선수와 작은 일도 의논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야 한다. 하지만 나이 차가 많이 나면 어렵다. 해설위원은 시즌 내내 현장을 다니면서 선수들하고 소통을 잘했다. 젊은 선수들은 긴장을 많이 해서 멘털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 멘털 코치로 임명된 사람은 없지만, 성격이 서글서글한 진갑용 코치가 그 역할을 잘 할 것이다. 최근까지 선수생활을 해서 선수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선수 훈련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4일 대표팀을 소집하는데 훈련기간이 딱 8일이다. 서울 잠실구장과 고척돔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8일간의 훈련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올해 6~10위를 기록해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게 제일 걱정된다. 연습경기를 3경기 정도 잡아놨는데 거기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무리한 선수들은 쉬게 해야할 것 같다."
 
 
 
-이번 대표팀 선수 나이였을 때, 1982년 세계선수권 대표팀에 뽑혀 활약했다. 
"대학교 2학년(19세) 때에 큰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뽑혀 영광이었다. (최)동원 형, (김)시진 형이 투구하는 거 보면서 많이 배웠다. 선수가 코치에게 배우는 것도 있지만, 사실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더 크다. 큰 자산이 됐다. 태극마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번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도 비록 만 24세 이하 대표팀이지만 그래도 국가대표다. 그러니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 
 
 
밝게 웃는 임기영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KIA 임기영 선발투수가 3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7.10.29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밝게 웃는 임기영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KIA 임기영 선발투수가 3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자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7.10.29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시리즈에서 KIA가 우승했다. 해태 선수, KIA 감독 출신으로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크게 남다르지는 않았다. 대표팀 감독이 되면서 10개 팀 경기를 골고루 보다 보니 어느 특정 팀을 응원할 수가 없게 되더라.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이 활약하는 게 더 기뻤다. KIA에서는 임기영, 김윤동이 한국시리즈에서 잘해줘서 좋았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대표팀 선수들은 어떻게 봤나.  
"큰 경험이 없는 젊은 투수들이 긴장해서 자기 볼을 못 던질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척 잘 던지더라. 이번 대회에서 선발은 박세웅(롯데), 장현식(NC), 김대현(LG), 임기영(KIA), 함덕주(두산)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을 보면서 함덕주는 불펜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다른 4명 중 가장 좋은 선수를 일본전에 내보낼 생각이다. 장현식은 플레이오프 때 잘 던졌는데, 기복이 다소 있는 게 아쉽다. 박세웅도 잘 던졌다. KIA 불펜 김윤동은 낮게 스트라이크에 잘 던지더라. 제구력이 좋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젊은 투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다."
 
 
지난 2012년 5월 26일 광주구장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은퇴식이 열렸다. KIA 선수들이 은퇴식에서 이종범이 아들 정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지난 2012년 5월 26일 광주구장에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은퇴식이 열렸다. KIA 선수들이 은퇴식에서 이종범이 아들 정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대표팀에 선발된 야수 중 눈에 띄는 건 이종범 코치의 아들 이정후(넥센)다.  
"(이)정후는 이종범 코치가 일본에서 뛸 때 처음 봤다. 정후가 아주 어렸을 때라서 야구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와서 주전으로 활약한 게 대견하다. 거기다 전 경기(144경기)를 다 뛰지 않았나. 아버지의 좋은 피를 물려 받았다. 공을 맞추는 센스가 대단하다. 아직 파워는 부족하다.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해서 몸을 키우면 더 좋아질 것이다. 그런 걸 보고 최종적으로 선수를 선발할 때, 내가 먼저 정후를 뽑자고 했다. 이종범 코치는 아무 말도 안 하더라. 하하." 
 
 
무서운 신인 넥센 이정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초 2사 3루 상황 넥센 1번 이정후가 타석에서 집중하고 있다. 2017.9.17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무서운 신인 넥센 이정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초 2사 3루 상황 넥센 1번 이정후가 타석에서 집중하고 있다. 2017.9.17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본과 대만 전력은 어떤가. 
"일본은 투수력이 좋다. 투수들의 직구 최고 시속이 150㎞가 넘는다. 거기다 포크볼과 커브도 잘 던진다. 대만은 타격의 팀이다. 타율 4할대를 치는 선수들이 많더라. 단, 투수 성적은 안 좋았다. 우리는 기동력으로 맞서겠다. 박민우(NC), 하주석(한화)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그린라이트를 많이 줄 생각이다. 활기차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냉정하게 지금 전력 그대로 나간다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이 가능할까.
"쉽지는 않지만 절망적이지도 않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아마도 미국에선 메이저리그 시즌이 계속 될 거라서 빅리그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메달 후보는 우리와 일본, 남미 팀이다. 남은 3년 동안 전력을 끌어올리겠다. 현재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투수들의 제구력을 키워야 한다. 공이 너무 가운데로 몰린다. 미국이나 일본과의 경기를 책임져 줄 수 있는 투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다. 다만 20세 이하에도 빠른 볼을 던지는 선수들이 있으니 다행이다. 그 선수들이 에이스로 성장해야 미래가 있다."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은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71102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은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20171102

 
-대표팀 코치로 오랫동안 대표팀을 지켜봤다. 예전과 현재, 대표팀의 무엇이 많이 달라졌나.
"지금은 대표팀에서 주축이 되는 스타 투수가 많이 안 나오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는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등이 선발로 잘해줬다. 이제 유소년부터 훈련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투수들은 체력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지금은 너무 기술 훈련만 시킨다. 요즘에 유소년 야구에서 하체 훈련 시키면 어린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그럼 안 시킨다. 그렇게 성인이 되면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한다. 지금은 훈련하는 방법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체력 훈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결승에 올라가서 내용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최대한 주지 않을 생각이다. 경험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 진짜 승부는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가려면 올림픽 예선인 프리미어12(2019년)에서 잘해야 한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 중 반은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이번에 자신감을 얻고 성장해야 한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최종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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