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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첫 등정 40주년 … 고상돈 기리며 한라산 걷는다

지난해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코스를 출발하는 모습.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지난해 고상돈로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코스를 출발하는 모습.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여기는 정상,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제주 출신 ‘정상 사나이’ 추모행사
5일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 열려
무덤 있는 기념공원까지 8848m 코스
함께 올랐던 김영도 대장 등도 참가

1977년 9월 15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정상에 선 고(故) 고상돈(1948~1979)씨가 한 말이다. 한국 산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당시 그의 무전 육성은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전국에 울려 퍼졌다.
 
당시 고상돈은 전 세계에서 57번째로 에베레스트를 등정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고상돈의 활약상이 교과서에 소개된 것을 비롯해 그를 주인공으로 한 기념 우표와 주택복권, 기념담배까지 나왔다. 제주도민들 사이에선 제주 출신인 그를 큰 자랑거리로 삼기도 했다.
 
그런 고상돈을 기리는 걷기대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고상돈기념사업회는 “오는 5일 한라산 고상돈로에서 ‘2017 한라산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는 고씨가 태어난 고향이자 묘지가 있는 곳이다.
 
고상돈로 전국걷기대회는 2011년부터 열렸다. 올해 7회째다. 올해는 고씨가 에베레스트에 오른 지 40주년이 된 해여서 예년보다 참가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77년 당시 고씨와 함께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섰던 김영도 대장(현 대한산악연맹 고문)과 대원 등 전국의 산악인 2000여 명이 참가한다.
 
1977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고상돈.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1977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고상돈. [사진 고상돈 기념사업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한라산 어승생수원지 서쪽 삼거리를 출발해 고씨의 묘지가 있는 한라산 1100고지 고상돈공원까지 8848m 구간을 걷게 된다. 도착지인 1100고지 고상돈공원 광장에서는 걷기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도 열린다.
 
한라산 고상돈로는 제주 출신 산악인을 기리자는 의미를 담아 2010년 2월 명예도로로 지정됐다.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부터 서귀포시 옛 탐라대 사거리까지 총 18㎞ 길이의 구간이다.
 
고상돈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에베레스트 등반 40년을 맞아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정상의 사나이’ 고상돈을 알리고 후배 산악인 양성에도 힘을 쏟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고씨는 1948년 12월 28일 제주시에서 5남매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까지 제주에서 생활하다 가족과 함께 충북 청주로 이주한 후 청주상고와 청주대를 졸업했다.
 
1967년 고교 졸업과 동시에 충북산악회에 가입한 그는 1977년 대한민국을 세계 8번째의 에베레스트 등정국가로 만들었다. 대한산악연맹은 고씨가 당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날을 기념해 매년 9월 15일을 산악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식을 갖고 있다.
 
이후 고씨는 1979년 이일교·박훈규씨와 함께 한국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매킨리(6194m)에 올랐으나 하산 도중 웨스턴리브 800m 빙벽에서 추락해 이일교씨와 함께 현장에서 사망했다. 매킨리 정상에서 고상돈은 “여기는 정상이다. 사진을 찍고 하산하겠다. 지원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정상 등정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그의 유품은 현재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걷기대회 참가 희망자는 ㈔고상돈기념사업회 전화(064-721-8848), 팩스(070-4408-5358) 또는 이메일(kosangdon@naver.com)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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