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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야, 수영장이야” … 울산 중구 수영장 대혼란

“여기가 시장이야, 수영장이야! 시설이 모자라면 사람을 적게 받아야지. 사람이 너무 많으니 샤워기에서 찬물만 나오잖아!”
 

완공 3년만의 개장 불구 준비 부족
“번호 안맞는 로커에 샤워실 찬물만”
1240명 정원, 2050명으로 늘린 탓

1일 오전 10시쯤 울산 중구 우정동 중구 수영장. 주민들이 목소리 높여 불만을 터뜨렸다. 중구 수영장이 이날 개장했지만 준비 부족으로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중구 수영장은 울산혁신도시 내 한국석유공사 건물에 있다. 석유공사가 2014년 완공했지만 적자를 이유로 주민에게 개방하지 않았다. 그러다 중구가 지난달 석유공사에서 무상으로 운영권을 넘겨받아 연간 13억원의 예산으로 중구 도시관리공단(공단)에 맡겨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수영장은 25m 길이의 성인용 레인 8개와 유아 풀, 로커룸,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주차장은 석유공사 맞은편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부지(200면)에 임시로 마련됐다.
 
울산 중구 유곡동의 주부 A씨(36)는 “10시 강습인데 10시 10분이 돼서야 로커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수영을 마치고 나왔을 때도 샤워실에 길게 줄이 있어 또 기다리다 한 샤워기에서 두 명이 씻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50분 수업 뒤 10분씩 이뤄지는 휴식시간도 짧다고 지적했다. 이뿐 아니다. 한 이용객은 “로커 키 194번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로커가 190번까지밖에 없어 카운터와 로커룸을 세 번이나 왔다 갔다 한 뒤에야 90번 키를 다시 받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공단 측은 “첫날이라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일부 회원에게 회원카드가 발부되지 않았고 로커 관리에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공단이 지난달 26일까지 1240명의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2959명이 신청하자 수강생을 2050명으로 늘린 탓이다. 이 때문에 1개 반 정원을 20명에서 25명으로, 반 수를 57개 반에서 71개 반으로 늘렸다.
 
개장 이틀째인 2일에는 비교적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회원이 붐비는 시간대 샤워실이 좁고 사람이 너무 많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입장시간 조정 등으로 혼잡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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