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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의 블랙코드] 류여해를 잡아라!

최민우 정치부 차장

최민우 정치부 차장

류여해(44)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상종가다. ‘박근혜 출당’의 캐스팅보트라고도 한다. 3일 열리는 한국당 최고위에선 박 전 대통령 출당이 논의된다. 9명의 최고위원 중 출당 찬성 4(홍준표·이철우·이종혁·이재영), 출당 반대 4(정우택·김광림·김태흠·이재만)로 양분됐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모호한 입장의 류 최고위원이 어디 손을 들어 주느냐로 결판나는 구도다. 물론 홍준표 대표가 의결 자체를 뭉갤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이런 분위기 덕일까. 류 최고위원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양측의 구애 혹은 압력이 만만치 않다. 홍 대표 측 인사는 “그의 지역구가 서초갑인데, 현역이 이혜훈”이라며 “당에서 총력을 기울여도 될까 말까 한데…. 우리도 약 발랐지만, 본인도 누구한테 줄 서야 하는 걸 설마 모르겠나”라고 했다. 반면 친박계 중진은 “엊그제 류여해한테 전화했다. 최근 일본 총선에서 고이케가 ‘배제의 정치’ 해서 진 거라고 했더니 ‘100% 동감합니다’고 하더라. 우리가 5대 4로 이긴다”고 했다.
 
블랙코드 11/3

블랙코드 11/3

류 최고위원은 당초 ‘친홍준표계’로 분류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별반 인연이 없는 데다 지난해 12월 윤리위에 합류해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징계에 관여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앞둔 6월엔 "홍준표 후보님을 도와서 자유한국당을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왜 이렇게 서둘러야 하나” “절차나 방법에선 아쉬움이 있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어떤 선택을 할 거냐고 전화로 물었더니 “하늘에 별이 빛나도 내 양심이 아프지 않도록”이란 답이 돌아왔다.
 
류 최고위원은 돌출 행동과 발언으로 화제였다. 7월 전당대회에선 맨발로 단상을 휘저었고, “좌빨들이 난리다. 싸우려면 미모도 돼야”라는 말을 했다. ‘데이트 폭력, 떠나는 사랑을 잡기 위한 몸부림’이란 강의계획서가 입방아에 올랐고, 지난달 최고위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사유 있다”고 했다가 홍 대표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최근엔 태극기 집회에서 봉변을 당했는데, 그걸 본인이 직접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뒷말은 무성하나 ‘노이즈 마케팅’ 덕에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그리고 정계 입문 1년도 안 된, 예측불허의 이 정치인이 지금 ‘보수 재편’의 키를 쥐고 있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 보수의 현주소다. 
 
최민우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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