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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넘어 얼싸안은 ‘코리아’ … 평창에서 볼 수 있을까

D-98 미리 보는 평창 <5> 평화올림픽 퍼즐 맞출까 
스포츠는 남북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 정치적 대립으로 관계가 얼어붙었을 때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긴장을 완화했다. 미국과 중국을 가로막고 있던 ‘죽(竹)의 장막’이 탁구를 통해 허물어진 것처럼 남과 북은 스포츠를 대화의 창으로 선택했다.
 

스포츠로 이어졌던 대화의 창
91년 현정화·이분희 감동의 기억
2002년 부산선 한반도기 공동입장

냉전 시대였던 1988년 열린 서울 올림픽에 공산권 국가들은 대거 불참했다. 북한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2년 뒤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렸다. 46년 중단된 경평축구가 ‘통일’이라는 단어 아래 부활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남북 고위급회담도 시작됐다. 남북 체육 교류는 이듬해 꽃을 피웠다. 세계탁구선수권과 청소년축구선수권 단일팀이 만들어졌다. 현정화와 이분희의 여자탁구대표팀은 단체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축구대표팀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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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남북 체육 교류는 부쩍 잦아졌다. 2002년 북한이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남한에서 열리는 종합대회에 북한이 선수단을 보낸 건 부산 아시안게임이 처음이었다. 북한은 키 2m35㎝인 농구 대표 이명훈과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계순희를 포함한 174명의 선수단을 보냈다. 북한 선수단은 고려항공 전세기로 김해공항에 입국했고, 인공기가 한국 하늘 아래 게양됐다. 개막식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은 남북한 선수들은 ‘아리랑’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했다. 대회 기간 남북 체육회담이 열렸다. 북측에서 파견한 응원단도 큰 화제였다. 150여 명의 취주악단과 주로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대규모 응원단은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펼쳤다.
 
북한은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에도 응원단을 보냈다. 2003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새겨진 현수막이 비를 맞는다며 북한 응원단이 버스를 멈추게 한 뒤 울부짖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2005년 응원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포함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남북 공동입장이 중단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북한은 선수단만 보내고 응원단은 보내지 않았다. 당시 북측은 개막 20여 일 전에 남북 갈등 등을 이유로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북한은 겨울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추운 날씨에 많은 눈이 내려 겨울스포츠 발전에 유리한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설상보다는 빙상에 더 강한 편이다. 북한은 평양빙상관(82년), 기관차선수단빙상훈련관(84년), 속도빙상관(95년) 등을 열어 엘리트 선수를 육성했다.
 
한국은 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이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게 겨울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반면 북한은 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한필화가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3000m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땄다. 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황옥실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북한은 98년 일본 나가노 대회,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 걸쳐 소규모로 선수단을 출전시켰으나 노메달에 그쳤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는 미국과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빚다가 불참했고,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에서는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평창 올림픽에도 빙상 종목 위주로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피겨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피겨 페어 국가대표 김주식-염대옥 조는 지난 9월 말 독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 6위에 올라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북한은 올여름 김주식-염대옥 조를 ‘피겨 강국’인 캐나다에 보내 집중훈련을 시킬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은 최근 설상 종목에도 관심을 보인다. 지난 2014년 약 340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원산에 마식령 스키장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자국의 전문 스키 선수를 키우는 데 마식령 스키장을 활용하고 있다. 
 
김효경·박소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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