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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Fed 의장 지명…‘옐런 친시장’ 이어간다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제롬 파월(64) Fed 이사가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파월 이사를 차기 Fed 의장에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파월 지명자는 “경제는 금융위기로부터 회복돼왔고, 금융시스템은 현재 회복력을 갖고 있다. Fed는 시장의 변화와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ed는 우리의 의사결정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월가 출신 … 금융 규제 완화 찬성
Fed 이사 재직 중 비둘기파 성향
점진적 금리 인상, 완만한 긴축 예상

비경제학자로는 40년 만에 임명
현 의장 재임명하는 관례는 깨져

파월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40년 만에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이 미국의 ‘경제대통령’에 오르게 된다. 변호사인 파월 이사는 경제관료로 일한 기간보다 사모펀드 근무 경력이 길다. 뉴욕 월가 투자은행가 출신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트럼프 대통령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과 완만한 속도의 자산 축소 등 재닛 옐런의 정책을 높이 평가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폭스비즈니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편으론 나만의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해 의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옐런처럼 Fed를 이끌 파월’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Fed의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 가운데 ‘옐런’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옐런처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파월”이라고 표현했다. 파월은 2012년 5월 Fed 이사에 선임됐다. 2014년 2월 의장에 임명된 옐런과 4년간 손발을 맞췄다. 경우에 따라 중도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옐런과 같은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급격한 변화 대신 옐런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이사가 임명되면 통화정책 기조는 옐런 의장 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Fed 부의장 자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파월과 의장 자리를 놓고 경합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부의장으로 지명될 경우 Fed 내에서 매파적인 시각이 강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Fed 이사는 7명인데 현재 부의장을 포함해 세 자리가 공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임명하게 된다.
 
파월은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해선 찬성한다. 이 부분은 옐런보다 더 친(親)시장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규제 완화를 주장해 온 트럼프 경제라인 및 월가의 투자은행과 뜻을 같이한다. 여기에 Fed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공화당원이라는 점이 더해지면서 낙점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준 과정에서 민주당의 반대도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Fed에 들어왔다.
 
파월 이사는 프린스턴대(정치학)를 졸업한 뒤 조지타운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변호사 자격을 얻은 뒤 월가로 갔다. 투자은행 딜런리드(UBS에 편입)에서 기업 인수합병(M&A) 책임자로 일했다. 1990~93년 조지 H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을 지내며 관료 경험을 쌓았다. 다시 월가로 돌아가 투자은행 뱅커스트러스트(도이체방크에 편입)를 거쳐 세계 최대 사모펀드 가운데 한 곳인 칼라일그룹에서 8년간 사장을 지냈다. 워싱턴 인근 자택에서 워싱턴 시내 Fed 집무실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열혈 자전거 애호가다.
 
파월 이사가 취임하면 40년 만에 경제학자가 아닌 인물이 Fed 의장에 오르는 기록을 쓴다. 윌리엄 밀러(1978~79년 재임) 전 의장 이후 실무자 출신은 처음이다. 폴 볼커(1979~87년), 앨런 그린스펀(1987~2006년), 벤 버냉키(2006~2014년), 재닛 옐런(2014~2018년)은 경제학자 출신이다.
 
40년 만에 대통령이 취임한 첫해에 임명되는 Fed 의장이기도 하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임명한 폴 볼커 의장 이후 옐런 의장까지 Fed 의장 연임은 관례였다. 블룸버그는 “정책의 지속성과 금융시장 안정을 고려해 상대 정당이 선임한 의장이라도 연임시키는 게 관례였는데, 이번에 깨졌다”고 전했다.
 
옐런은 첫 여성 Fed 의장이면서 40년 만에 연임을 못하는 첫 의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내년 2월 퇴임한다. 파월은 상원 은행위원회와 전체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Fed를 이끌게 된다.
 
박현영·조현숙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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