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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성희롱 폭로에 英국방장관 사임,더스틴 호프만도 도마에

15년 전 식사자리에서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손을 얹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임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

15년 전 식사자리에서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손을 얹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임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

 미 할리우드에서 촉발된 성 추문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영화계는 물론 영국 정계까지 뒤흔들고 있다. 네 명의 총리 정부에서 네 차례 장관을 역임한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이 15년 전 부적절한 행동을 인정하고 사임했다. 
 

할리우드서 촉발된 성희롱 파문 영국 정계 흔들어
메이 총리 최측근 국무대신 포함 전·현직 장·차관 위기
성추문 블랙리스트에 각료 출신만 21명 올라

호프만 32년전 드라마 촬영장서 17세 인턴 성희롱
블록버스터 감독 브렛 레트너도 여배우 6명이 폭로
정치계, 영화계, 언론계, 패션계 등 전 분야로 확산

팰런 장관은 1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나의 과거 행동은 군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성 언론인 줄리아 하틀리 부루어는 팰런이 차관 시절인 2002년 보수당 만찬장에서 자신의 무릎에 손을 얹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즉시 사과했었다고 밝힌 팰런 장관은 “수년간 문화가 바뀌고 과거에 용인됐을지도 모르는 일이 지금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BBC에 말했다.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의 사직서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의 사직서

영국 집권 보수당은 지난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상실했을 때에도 내각을 대규모로 교체하지 않았는데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e Too)’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면서 위기에 놓였다. 메이 총리가 팰런의 사임에 대해 “신중하게 반응해줘 고맙다"고 밝히며 서둘러 사의를 수용한 것도 의회에서 터져 나오는 성폭력 파문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이자 국제통상부 차관인 마크 가니어는 여성 비서에게 성기구를 사오라고 지시한 것이 드러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노동ㆍ연금 장관을 지낸 스티븐 크랩 의원도 구직 면접을 보러온 19세 여성 지원자에게 성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최측근인 데미안 그린 내무대신은 성희롱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의 최측근인 데미안 그린 내무대신은 성희롱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메이 총리의 최측근인 데미안 그린 국무대신은 2015년 술집에서 보수당 여성 활동가의 무릎을 만지고 성적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는 폭로가 나와 의혹의 한가운데 섰다. 영국 의회에서 보수당 의원들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작성한 성희롱 명단에는 전·현직 각료 21명을 포함해 보수당 의원 36명의 이름이 올라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며 조만간 각 정당 대표들과 회동해 조사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추가 낙마 정치인이 속출할 수 있다.
더스틴 호프만 [연합뉴스]

더스틴 호프만 [연합뉴스]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파문은 더 크게 번지고 있다. 올해 팔순을 맞은 미국 원로배우 더스틴 호프만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작가로 활동하는 애나 그레이엄 헌터는 “17세 고등학생이던 1985년 TV 드라마 세일즈맨의 죽음을 촬영장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호프만이 발 마사지를 해달라고 하거나 내 엉덩이를 여러 번 만졌다"며 “아침 식사 메뉴를 주문받으려고 갔을 때도 성적으로 모욕감을 느끼게 만드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호프만은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해온 브렛 레트너 감독도 1990년대 올리비아 먼 등 여배우 6명을 성희롱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여배우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성 배우를 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동성애자임을 밝힌 유명 배우 케빈 스페이시에 대해선 추가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브랫 레트너 감독 [연합뉴스]

브랫 레트너 감독 [연합뉴스]

미국 공영방송 NPR의 편집국장 마이클 오레스크스는 여성 2명을 추행했다는 의혹에 따라 1일 사임했다. 
아마존 스튜디오 최고경영자 로이 프라이스도 부하 직원이 성폭력 피해를 제기하자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랑스 의회에서도 성폭력 가해 ’블랙리스트'가 떠도는 등 미투 캠페인의 여파는 각 분야의 지도층 인사들의 명예와 인기를 한꺼번에 흔들고 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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