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불' 붙은 석유·화학, 줄줄이 최고 실적…2019년까지 호실적 이어질듯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석유·화학 기업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호황에 에틸렌 등 기초소재의 수요가 크게 늘며 실적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기초소재 가격 상승에 SK이노·LG화학·롯데케미칼 등 화학사 실적 올라
저유가 때 공격적인 설비증설·인수합병도 한몫
SK·LG 주가 상승에 현대차 밀어내고 재계 순위 2~3위
유가 상승·수요 증가에 정유회사들도 세자릿수 실적 상승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매출액 11조7589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 9636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7.5%, 132.2% 각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3891억원이다.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낸다면 2년 연속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화학·윤활유 부문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중 화학·윤활유 부문 비중은 62%에 달했다. 정유 부문 쏠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에너지·화학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최대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올 2월과 10월 각각 인수했다. 플라스틱과 비닐·접착수지 등에 쓰이는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화학제품 생산량은 미국과 중국·일본 등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에틸렌 생산량은 852만4000t으로 전년 대비 25만 t 늘었다. 그런데도 에틸렌 가격은 t당 1350달러(9월 말 기준)에 달하는 등 치솟고 있다. 포모사플라스틱스·옥시켐 등 미국 화학 공장들이 태풍 '하비'의 피해를 아직 복구하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 내 생산량의 47%인 1800만 t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늘어난 7897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롯데케미칼도 3분기에만 7662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다. 특히 두 회사는 3~4년 전부터 생산 설비를 늘려온 투자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기업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했고, 2015년에는 삼성SDI의 케미칼사업 부문(롯데첨단소재)를 인수했다. LG화학도 2015년 중국 충칭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공장에 투자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여수공장을, LG화학은 2019년 대산공장 증설도 앞두고 있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수요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초 소재의 가격 상승 등이 주요인이다.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기초소재 부문이 비수기지만, 기초유분의 가격 상승으로 예년보다 높은 4분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내놓은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화학물질·제품 BSI는 105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 업황을 좋다고 보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화학업종의 슈퍼 사이클 진입은 재계 순위까지 흔들고 있다. SK그룹은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약 130조원으로 불어났다. 100조~110조원에서 오르내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2위 자리를 꿰찼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영향이다. LG그룹도 LG화학과 LG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16개 상장 계열사 시가 총액이 104조원으로 불어났다. 재계 3위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화학제품의 원료를 공급하는 정유사들의 실적에도 불이 붙었다.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5532억원, 현대오일뱅크는 274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1%, 121.7% 증가했다. 화학제품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제품가격에서 원유 등 비용을 뺀 금액)이 늘어서다. 석유제품 공급 차질로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올 평균 배럴당 6.5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6.1달러보다 올랐다. 2분기까지 40달러대에 머물던 국제유가도 50달러대로 올라서며 실적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풍 피해가 복구되더라도 정유·화학 분야의 수요 증가가 생산능력을 앞서고 있어 2019년까지는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