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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물러난다…'채용비리' 논란에 책임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이 사임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비리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2일 오후 사임하겠다고 발표
후임자 취임 전까지는 자리 유지

 
이광구 행장은 2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먼저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간담회(의장 노성태)에서 사임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함께 “새로 선임되는 은행장이 직원들의 염원을 모아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사로 전환하고, 아울러 118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은행이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의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지속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은행장이 최근의 상황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면서 우리은행 경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검찰 조사 진행시 성실히 임한다는 생각에서 사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추천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 은행장 선임시기와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 행장은 후임 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법적으로 대표이사 역할을 계속 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사내이사가 오정식 상근감사위원을 제외하고는 이광구 은행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행장 대행을 맡을 수 있는 사내이사가 사실상 없다. 우리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이 행장이 불가피하게 당분간 직을 유지하되 후임자 선임 절차를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 공채에서 금감원·국정원 간부, VIP 고객의 추천을 받은 16명이 특혜 채용됐다"며 우리은행 인사부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우리은행은 자체감사에서 "추천은 있었으나 합격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고 잠정 결론 냈지만 금감원은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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