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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주차장서 숨진 국정원 변호사 전날에도 강릉서 투신했다 구조돼

국정원 이미지. 연합뉴스

국정원 이미지.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강원 춘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소속 변호사가 숨진기 전 강릉에서 투신했다가 구조됐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씨 29일 강릉 주문진읍 한 다리서 투신했지만 해경이 구조
파출소서 2시간 머문 뒤 춘천으로 이동, 다음날 숨진 채 발견

 
 
2일 강원지방경찰청과 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입구 인근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모(43·서울)씨는 전날 오전 9시50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한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당시 투신 장면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속초해경 소속 경찰관은 곧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정씨를 구조했다.
국정원 이미지. 연합뉴스

국정원 이미지. 연합뉴스

 
인근 파출소로 이동한 정씨는 2시간가량 몸을 녹인 뒤 파출소를 나섰다. 당시 정씨는 119구급대의 병원 이송을 완강히 거부했고 가족 등 연락처를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본인이 병원 이송과 보호자 연락을 완강히 거부했다”며 “본인이 거부할 경우 신원과 보호자 연락처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투신 당일인 지난 29일 오후 5시46분쯤 춘천톨게이트를 통과했다. 경찰은 정씨가 이틀 전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여 지난달 30일 오후 9시10분쯤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정씨를 발견했다. 
 
당시 차 안에는 소주 2병과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29일 오후부터~30일 사이에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23일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고, 지난 30일 추가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검찰 이미지. [연합뉴스]

검찰 이미지. [연합뉴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3년 수사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이후 주변에 심리적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2013년 4월 당시 검찰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국정원 간부와 파견검사 등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현안 태스크포스(TF)’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이 TF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꾸리는 등 검찰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 조사를 진행중이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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