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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416패' 밥 먹듯 지던 휴스턴은 어떻게 우승팀이 됐나

[LA AP=연합뉴스]

[LA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창단 5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휴스턴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 7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휴스턴은 1회 2점, 2회 3점을 내며 경기 초반부터 멀찌감치 달아났다. 선발 랜스 맥컬러스가 3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4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다저스의 추격을 1실점으로 막았다.  
 
1962년 콜트 포티파이브스로 창단한 휴스턴은 65년부터 애스트로스로 팀 명을 쓰고 있다. 창단 이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05년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전 전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후 휴스턴은 서서히 무너졌다. 9년 연속 가을야구를 구경조차 못했다. 2011년 말 휴스턴에 부임한 제프 르나우 단장은 고강도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선수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르나우 단장은 고액 연봉자를 모두 정리하고 유망주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저스타디움에서 휴스턴의 승리를 기원하는 휴스턴 팬들. [LA AP=연합뉴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휴스턴의 승리를 기원하는 휴스턴 팬들. [LA AP=연합뉴스]

리빌딩 과정은 길고, 험난했다. 휴스턴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동안 416패(평균 104패)를 당했다. 2011~13년에는 모두 105패를 넘었다. 휴스턴은 2013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둥지를 틀었다. 
 
이 기간 휴스턴은 '투타의 기둥' 댈러스 카이클과 호세 알투베를 발굴했다. 기둥이 세워지자 리빌딩에 탄력이 붙었다. 유망주를 발굴해 꾸준히 기회를 줬다.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조지 스프링어(2011년), 카를로스 코레아(2012년), 랜스 맥컬러스(2013년), 알렉스 브레그먼(2015년) 등이 주축으로 성장했다.  
 
A.J 힌치 감독이 2015년 부임하면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탠포드대 심리학과 출신인 힌치 감독은 34살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카우트 책임자로 있다 2015년부터 휴스턴 감독을 맡았다. 선수, 감독, 프런트를 두루 경험한 힌치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젊은 선수를 중용하고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휴스턴은 101승 6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별다른 위기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34홈런을 친 스프링어, 메이저리그 타격 1위(0.346) 알투베, 코레아(타율 0.315, 24홈런) 등이 버틴 타선은 막강했다. 에이스 카이클, 찰리 모턴 등의 선발진과 크리스 데벤스키, 켄 자일스 등이 주축이 된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 [LA AP=연합뉴스]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 [LA AP=연합뉴스]

 

올해를 우승 적기로 본 휴스턴은 지난 9월 '우승 청부사'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 벌랜더는 이적 후 10경기에서 9승을 거뒀다. 벌랜더는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3승 1패를 거뒀다.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승 3패로 몰리다 6·7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에 올라 다저스를 상대했다.  
절망하는 다저스 팬들. [LA AP=연합뉴스]

절망하는 다저스 팬들. [LA AP=연합뉴스]

 
다저스 역시 88년 우승 이후 29년 동안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휴스턴 쪽이 컸다.  
 
1차전(1-3)을 내준 휴스턴은 2차전에서도 7회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8회 이후 6점을 뽑아내며 7-6으로 역전승했다. 홈으로 돌아와 3차전과 5차전을 잡으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5차전에서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13-12로 승리했다. 113년 월드시리즈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6차전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상승세를 탄 다저스가 유리하리란 예상을 깨고 최종 7차전에서 승리하며 역사를 썼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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