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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취객, 식당 손님, 택시 승객의 분실 휴대폰, 어디갔나 했더니

잠이 든 취객을 부축하는 척 하며 몰래 빼낸 휴대폰, 택시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폰, 편의점 손님이 테이블 위에 두고 간 휴대폰 등…. 2012년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내 46개 이동통신사에 도난·분실 신고된 휴대전화 단말기 중 '누군가 사용을 시도한' 휴대전화는 총 5만5000여 대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 단말기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해 마모(33·구속)씨 등 휴대전화를 불법으로 취득·유통한 사범 282명을 검거했다. 휴대전화 기계 수로 따지면 총 270대고 2억1662만원 상당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들.[사진 동대문경찰서]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들.[사진 동대문경찰서]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취객이나 식당·편의점 손님, 택시 승객들로부터 휴대전화를 훔치거나 습득한 뒤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유심칩부터 뺐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당사자 개인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되찾기 어려웠던 이유다.
 
피의자 마씨 등 21명은 술에 취해 잠이 든 취객을 대상으로 하거나 주점·PC방·편의점·식당·차량 등지에서 1726만원 상당인 휴대전화 단말기 21대를 훔쳤다. 
 
또 최모(68)씨 등 227명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난 10월 사이 주점·학교·공원·지하철 역사·버스·택시 등에서 휴대전화를 습득해 피의자 본인의 유심칩을 꽂아 사용하거나 그 가족에게 사용하게 했다.
 
중고물품 매입상인 최모(49)씨 등 34명은 이같은 방식으로 도난·습득된 휴대전화를 장물임을 알면서도 헐값에 매수했다.
 
경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공조해 이들의 휴대전화 사용 흔적들을 추적할 수 있었다. 장흥식 동대문경찰서 강력계장은 "유심칩을 제거하더라도 국내에서 사용할 경우 추적이 가능하다. 견물생심으로 습득한 휴대전화를 반환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적발된 이들의 직업은 회사원이 57명으로 전체의 20.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무직 46명(16.3%), 중·고등학생 40명(14.1%)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3명(22.3%)으로 가장 많았고 두 번째 많은 건 10대로 60명(21.3)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휴대전화 성능이 향상돼 무선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일반 PC처럼 사용할 수 있어 도난·분실 휴대전화 회수율이 저조해지고 있다"며 "이동통신사가 휴대폰 도난·분실신고 시 '무선인터넷 접속까지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도난·분실 단말기 사용 전반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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