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앞으로는 이런 반응이 쑥 들어갈 것 같다. 대신 중국을 알려고 하면 “도대체 일대일로가 뭔가”라는 질문부터 먼저 하게 생겼다.
일대일로가 당장(黨章·당헌)에 삽입되기 때문이다. 헌법 위에 있는 당장은 공산당의 지도 지침이다. 중국의 모든 정책과 전략이 그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앞으로 중국의 모든 정책, 특히 대외 정책은 일대일로와 연계해 추진될 수밖에 없게 됐다. 시 주석은 자신이 물러나도 일대일로가 끝까지 추진되도록 대못을 박았다고 할 수 있겠다.
![2016년에 열린 일대일로 공작회의에서 향후 일대일로 추진 방향을 역설하는 시진핑 주석 [사진 신화망]](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02/5f92c131-0997-4c8d-9b82-8257a76c9a18.jpg)
2016년에 열린 일대일로 공작회의에서 향후 일대일로 추진 방향을 역설하는 시진핑 주석 [사진 신화망]
겅 대변인은 이어 시 주석의 당대회 보고 중 일대일로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 적극적인 일대일로 건설을 통해 외자유치와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국제 사회와 같이 논의하고 공동으로 건설하며 서로 윈윈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혁신과 개방 능력을 제고하고 육지와 바다가 연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동서가 서로 이익을 보는 개방형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근대 실크로드 상인 [사진 바이두 백과]](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02/de964e54-e7ba-405d-8245-328bcfd5f595.jpg)
근대 실크로드 상인 [사진 바이두 백과]
우리는 일대일로가 중국의 개방 발전과 혁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각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 세계 평화와 안전, 공동 번영, 포용,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새로운 공헌을 할 것으로 믿는다.
심지어 북핵 문제도 일대일로를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경제와 문화 실크로드를 앞세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보자는 거다. 중국도 일대일로를 통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니겠나. 그래서 국립외교원에 일대일로 코스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 어찌 이 뿐이겠나.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업이라면 산하 연구소든 관련 부서에 일대일로 전담팀 하나쯤 둘 만하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사진 바이두 백과]](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02/6ec11e12-39d3-40cc-a6ee-8340fd005386.jpg)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사진 바이두 백과]
중국 정부 분석에 따르면 일대일로 연선 국가는 65개 국가. 인구는 46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63%다. 경제 규모는 21조 달러로 세계의 29%에 달한다. 이같은 규모는 일대일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0년을 전후해 남미와 북미를 제외하고 전 세계가 일대일로 연선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상이 이러니 그동안 중국의 모든 정책에 부정적이던 일본마저 일대일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고대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간쑤성 량저우의 1900년대 모습 [사진 바이두 백과]](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02/63a82f7e-c4f1-44fc-8450-343e8edb4e1d.jpg)
고대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간쑤성 량저우의 1900년대 모습 [사진 바이두 백과]
차이나랩 최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