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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 돌아온 개인, IT 대형주 많이 샀는데 …

1일 코스피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보다 33.04포인트(1.31%) 오른 2556.47로 마감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관망하던 개인 투자자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61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했다. 개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 6월(1조5800억원 순매수) 이후 넉 달 만이다. 최근 강세장을 이끈 것은 사실상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무려 3조1900억 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신용융자 8조7400억 사상 최대
코스피 종목이 코스닥 앞질러
“조정받은 IT 더 오를 여건 마련”

하지만 개인 투자자가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한 박자 늦게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무시하기 어려운 신호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기업 실적이 좋고 국내외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며 “개인의 투자 심리는 지수가 어느 정도 오른 후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달 하순 본격화한 상승세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인이 많이 산 종목은 전기·전자(IT) 업종에 집중됐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이 SK하이닉스로 1조원을 순매수했다. 그다음이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 순이었다. 삼성전기, 카카오도 ‘톱10’에 들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면서 앞으로 개인 투자자의 ‘사자’ 움직임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통 새 정부 출범 2년 차엔 정책 효과가 현실화하면서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 시장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외국인보다 많지 않지만 내년으로 가면서 개인의 수익률이 나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중반부쯤인 2005년과 2009년 개인 투자자가 몰려있는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각각 84%, 55%를 기록했다. 2015년엔 26% 올랐다.
 
하지만 우려스런 점도 있다. 빚도 함께 늘어서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신용융자 잔액은 8조74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7조1100억원)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신용융자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 있지만, 투자금이 없을 때 증권사에서 빌려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보증금을 일부 내고 나머지를 대출받는 형태다.
 
통상 개인 투자자가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코스피보단 코스닥 잔액이 늘 많다. 하지만 최근엔 흐름이 달라졌다. 코스피 신용융자 증가 속도가 코스닥을 앞질렀다. 올해 코스닥 신용융자가 16% 늘어나는 동안 코스피 융자는 48% 급증했다. 증시 상승세가 코스피 대형주에 쏠리다 보니 빚을 지렛대 삼아 대형주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로 챙기려는 개인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다.
 
신용융자는 레버리지 상품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문제는 하락할 때다. 주가가 약정한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투자자는 추가로 증거금을 쌓아야 한다. 만일 그럴 능력이 없다면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를 한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고율로, 기간이 길수록 높아진다. 1~7일 짧은 신용융자는 이자율이 4%대도 있지만 길어지면 최고 11%도 있다.
 
만일 강세장에 올라타려는 개인이라면 당분간 IT 강세는 전제하는 것이 좋다는 전망이 많다. 내년 상반기까진 실적 전망이 밝아서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는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 2분기 한차례 조정을 받은 IT는 더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실적만 확인된다면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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