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일할 때 도와줄 음악 없을까?" 맞춤형 작곡까지 다 되는 AI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연장에서 열린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쇼케이스에서 의대생이자 비보이인 김세옥이 개발한 AI가 학습 결과를 토대로 만든 비보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시연장에서 열린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쇼케이스에서 의대생이자 비보이인 김세옥이 개발한 AI가 학습 결과를 토대로 만든 비보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바다에 어울리는 음악 좀 틀어줘.” “일할 때 능률을 올려주는 음악은 없을까.”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말하는 대로 움직이는 세상을 만들었다면, 말하기 전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세상은 어떨까. 그것도 내 기분과 상황에 맞춰 나만을 위한 콘텐트와 함께 라면 지금과는 또 다른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1일 서울 청량리동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 시연장에서 열린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 쇼케이스에서는 공개된 6개의 프로젝트는 ‘소리의 시대’를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다. ‘11011101 1과0 사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라는 부제처럼 11월 1일 오전 11시 1분에 가수 윤상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선 한콘진과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월부터 10주간 국내 AI 스타트업 및 연구진과 협업한 결과물이 차례로 공개됐다.
공간생성음악 프로젝트 '에트모'는 바닷가에 사는 작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회사원 등 개인화된 환경에 맞는 음악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현장에서 무용수가 만들어낸 알람 소리, 타이핑 소리 등에 따라 음악도 실시간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공간생성음악 프로젝트 '에트모'는 바닷가에 사는 작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회사원 등 개인화된 환경에 맞는 음악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현장에서 무용수가 만들어낸 알람 소리, 타이핑 소리 등에 따라 음악도 실시간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디오 인공지능 스타트업 코클리어와 아티스트 하임하태ㆍ장준호가 함께 만든 공간생성음악 프로젝트 ‘에트모’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바닷가 근처에 사는 작가라면, 파도 소리ㆍ타이핑 소리ㆍ책장 넘기는 소리 등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새롭게 감지할 때마다 이에 맞는 새로운 음악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식이다. 이는 단순한 배경음악(background music)이 아니라 일종의 환경음악(ambient music)으로 공간에 맞춘 몰입감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빅데이터 학습을 통해 스스로 음악을 만드는 일도 가능했다. 카이스트 AI 개발팀은 ‘휴멜로’라는 작ㆍ편곡 AI를 만들어 사운드 디자이너 및 비주얼스튜디오와 협업을 거쳐, AI가 음악을 이해하는 방식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테면 노래 1곡이 소리의 파형ㆍ진동수ㆍ진폭 등을 통해 분절음 800개로 쪼개지면 이를 유사성에 따라 재배열하고 조합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다. AI가 만든 곡을 바로 SM 소속 가수가 부르긴 힘들겠지만, 공동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활용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영화와 소설 등의 텍스트를 활용해 작사를 하기도 했다. 20만 줄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작사에 참여한 ‘몽상지능’ 프로젝트에 참여한 퓨전국악밴드잠비나이의 리더 이일우는 “보통 곡을 쓸 때 첫 두 마디를 쓰는 게 가장 힘든데 AI가 제공하는 루프나 가사를 토대로 영감을 얻어 시간을 절약하고 표현의 범위를 넓히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존 빅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디제잉을 하거나 안무를 만드는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활용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
스캐터랩이 만든 셀렙봇을 통해 소녀시대 써니봇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캐터랩이 만든 셀렙봇을 통해 소녀시대 써니봇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SK텔레콤과 손잡고 아이돌 멤버들의 목소리가 담긴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SM은 셀러브리티와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공을 들였다. 스캐터랩이 만든 셀렙봇은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생동감있는 스타와 팬의 대화를 구현했다. 엑소 찬열봇이 앞서 나눈 대화를 토대로 고등학생 희수에게 “내일은 지각하지 마”라고 먼저 말을 건네거나 “우리 신곡 선공개 됐는데 한 번 들어볼래?”라며 유튜브 링크를 보내는 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을 쓴 저자 조슈아 쿠퍼 라모는 “AI는 의료ㆍ무인주행 등 어떤 분야와도 연결될 수 있고, 그 결합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음악은 아직 AI가 더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예술의 영역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콘진은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토대로 시장성 있는 사업을 선정해 추후 해외 진출 등을 도울 계획이다.
 
관련기사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