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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도 ‘자율주행기술’…알아서 척척 운전, 민간 차량만 하나

수년 내에 기관총과 대포를 탑재한 무인 탱크와 탐사차량들이 전장의 최전선에서 쉽게 목격될 전망이다.

정찰차량은 물론 중무장 탱크에도 적용, 시제 차량들 선보여
"전투 때 가장 앞서 싸우는 건 병사가 아니다"
자율주행기술 개발 업체들은 “무기에 적용말라” 주문

특히 미국ㆍ러시아ㆍ영국ㆍ이스라엘 등 이미 상당 수준의 선진 무기 기술을 확보한 국가들이 ‘자율주행기술’을 속속 전투차량에 도입하고 있어 스스로 판단하고 전투에 임하는 기술까지 갖춘 전투차량의 등장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이미 반자동으로 움직이는 순찰차량이 국경지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병사들의 적군 스나이퍼에 의해 숨지는 사례가 많아지자 무인차량을 국경지대에 투입해 순찰 기능을 맡겼다. 호주의 오프로드용 4륜구동 ‘톰카’를 기반으로 360도 감시가 가능한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를 싣고 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포드의 픽업트럭 ‘F-350’을 기반으로 감지기능을 향상시킨 정찰차량을 만들어냈다. WSJ는 이 차량이 애초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도록 업그레이드됐지만 현재 모두 여군으로 구성된 부대에 의해 조정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고 전했다.
 
미 육군은 자율주행기술의 도입을 가속화하는 전략을 올해 도입했다. 현재 미 육군은 방향전환이나 가속ㆍ브레이크 등을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 장착된 군사용 차량들을 만들어 미 본토에서 운행시험하고 있다. 미 육군은 ‘윙맨(Wingmanㆍ호위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년 내에 자율주행기능을 전술차량이 험비와 궤도형 병력수송장갑차 M113 등에 녹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 육군 탱크 자동화 연구파트에서 근무하는 케빈 밀스는 “병사들이 직접 조정하는 것과 비교해 상위 10%의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먼 미래 기술로 여겨지던 자율운행이나 로봇기술들을 도입하는 게 이 육군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기관총은 물론 미사일까지 장착한 ‘드론 탱크’는 이미 영화에서도 모습을 나타냈다. 군수업체 호앤호에서 만든 ‘립소(Ripsaw)’다. 애초 군대용 무인탱크로 개발됐다 현재는 민간버전으로 개량됐다. 우려 시속 153km의 속력을 내며, 영화 ‘지.아이.조 2’에서 선보인 바 있다. 미 육군은 이 탱크와 군인이 직접 모는 장갑차를 함께 기동하는 훈련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는 ‘우란-9 (Uran-9)’이라는 폭탄ㆍ지최 제거용 장갑차가 개발돼 운용되고 있다. 올해 초 모스크바 외곽에서 실시한 지상군 중부사령부의 군사훈련 당시 무인지상차량인 소라트니크와 네레흐타가 처음으로 투입해 육군 기계화 보병부대에 대한 정찰 및 화력을 지원하기도 했다. 소라트니크는 무인항공기와 함께 정찰하고 화력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무인지상차량으로 컴퓨터 제어체계, 보안 통신채널 등  다양한 센서를 갖췄다. 대구경 기관총 1정과 최대 4정의 대전차 유탄발사기도 실린다. 네레흐타는 정찰, 전투, 수송 모듈을 장착한다. 스스로 표적을 선정하기도 한다.
영국 무기 제조 회사인 BAE는 2006년 선보였던 시범용 탱크 ‘나이트(Knight)’를 발전시켜 내년에 완전 자율 주행 탱크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시간당 87km속도로 달릴 수 있고 30mm기관포등이 달린다.
 
이런 자율주행을 단 육상 무기들의 발전에는 구글이나 테슬라 같은 회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상업용 자율운전차량 기술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WSJ는 봤다. 군대가 상업용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지적 재산을 직접 이용할 수는 없지만 전쟁터에서 무인 전투용 차량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핵심 센서 기술의 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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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율주행기술 등 로봇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유엔에 ‘킬러 로봇(killer robots)’ 개발을 막아줄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테슬라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구글의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래이만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새로운 킬러로봇이 개발될 경우 전쟁의 규모를 더 키우고, 전쟁 속도 역시 예상을 넘어설 만큼 빨라질 것”이라며 “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경우 다시 뚜껑을 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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