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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백악관' 캐딜락 원, 로켓포 공격에도 끄떡없다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는 겉모습만 캐딜락일 뿐 사실상 장갑차나 마찬가지다. 대형 트럭을 기초로, 캐딜락의 다양한 부품을 조합해 최대한 일반 차량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엠블럼은 차량 크기와 비율을 맞추다 보니 일반 차량보다 크다. [사진 캐딜락]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는 겉모습만 캐딜락일 뿐 사실상 장갑차나 마찬가지다. 대형 트럭을 기초로, 캐딜락의 다양한 부품을 조합해 최대한 일반 차량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엠블럼은 차량 크기와 비율을 맞추다 보니 일반 차량보다 크다. [사진 캐딜락]

 자동차의 기본 목적은 이동 수단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과시용, 소장을 목적으로차를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살 수 없는 차가 존재한다. 국가 정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차량이여기에 속한다. 이와 같은 자동차들은 한국가를 대표함은 물론 국가 정상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도 짊어진다.
 

[자동차] 세계 각국 정상들 어떤 차 타나
영 엘리자베스 벤틀리 수작업 생산
일 왕용 도요타 가죽 대신 울 시트
시진핑이 타는 홍치, 초호화 장식
문 대통령 경호차 제네시스 6억대

한 국가의 정상을 보호해야 하는 차량이기에 많은 것이 비밀에 붙여진다. 하지만방탄 등급을 살펴보면 얼마나 대단한 성능을 갖췄는지 유추가 가능하다. 가장 높은 방탄등급은 VR9이다.
 
 
VR9은 권총은 물론 M16A1, AK-47과같은 소총, 심지어 7.62x51㎜ 구경의 탄을사용하는 M61-AP와 같은 대물용 총까지 막아낼 수 있다. 모두 10m 거리에서 격발하고, 120㎜ 이내의 면적에 3발을 쏘아도 차량 내부에 문제가 없어야한다.
 
 
폭발물 저항 기준도 별도로 존재한다.가장 높은 폭발물 저항 기준은 20구경의파편 모의탄(FSP)이 10m 거리에서 폭발해도 견뎌내야 한다. 또 6㎏ 대물 지뢰, 15㎏ 급조 폭발물(IED), 대인지뢰 폭파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운전석 바로 위 지붕과차체 하부에 수류탄이 터져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차량 내부에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불을 꺼주는 소화 장치와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공기 여과 장치 등도 갖춰진다. 국가 정상을 위해 제작되는 차량은 이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대통령이 이용하는 자동차는 방탄기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움직이는 백악관’이라 불리는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는 제너럴모터스(GM)가 제작한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캐딜락 원)’이다. 대통령 임기에 맞춰 그때그때 새롭게 만들어진다.
 
도어 두께만 310㎜이며, 이중 유리의 두께만 127㎜에 이른다. 이 때문에 도어가 너무 무거워 혼자서 열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 차체에 사용된 강철과 알루미늄·티타늄·세라믹은 군수용으로 사용되는 등급이다. 덕분에 수류탄을 포함한 각종 폭발물은 물론 로켓포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동차의 외형을 한 장갑차로 보면 알기 쉽다. 트렁크는 각종 장비로 가득차 있다. 만약의 전투 상황을 대비해 각종총기류와 수류탄 등도 갖춰졌다.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료 용품은 물론 산소 공급 시스템과 대통령에게 수혈할 수 있는 혈액도 준비돼 있다.
 
 
다양한 보호 장비가 추가되다보니 차량전체 무게는 7t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BMW7시리즈와 같은 최고급 대형 세단들의 차체 무게는 2t을 살짝넘는다. 그래서 대형 트럭을 기초로 차량개발이 이뤄지며 8기통 6.5L 디젤엔진이 무거운 차체를 버텨낸다. 엄청난 무게 때문에 연비는 1.57㎞/L에 불과하다.
 
 
영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만을 위해 제작한 2대의 벤틀리 차량을 운영한다. 여왕이 허리나 목을 굽히지 않고 차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차량 높이를 180㎝ 정도로키웠다. 차량 앞부분에는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조각을 부착했다. 벤틀리의 최정예 기술자 34명이 모든 생산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일본도 왕실 및 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을 위한 전용 차량을 1967년부터 이용해오고 있다. 도요타 센추리가 그것으로, 현재는 왕가 의전용과 일반 판매차량으로 구분돼 제작된다. 일본 왕가에 공급하는 센추리 로얄은 가죽 소재 대신 울 소재 시트를 사용하고 대리석 실내 장식과일본 수제 종이로 만든 조명 등이 특징이다. 도요타에서 제작하지만 모든 과정은 수작업을 통해서 이뤄진다. 도요타 엠블럼은 부착하지 않는다.
 
 
1967년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디자인을 갖는다는 점이 도요타 센추리의 특징 중하나다. 전통을 매우 중시하며, 사회적인 지위를 갖는 차량은 모습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홍치(红旗, Red Flag)가 최고위층 의전 차량으로 사용된다. 지난 1959년 중국이 처음 생산한 토착 브랜드로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이 타고 10주년 국경절 사열을 받으면서 외부에 처음 소개됐다. 초창기에는 해외 차량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며 기술력을 습득했지만 현재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 중국차라는 점을 강조한다. 엠블럼의 ‘红旗’라는 한자는 마오쩌둥 친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현재 시진핑 국가 주석이 타는 홍치 L5는 ‘중국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모든 부분이 사치스럽게 개발됐다. 중국에서 직접 기른 복숭아 원목을 사용했고 각종 가죽은 물론, 보석을 넣어 가치를 높였다. 차량의 실내를 제작하는 과정은 중국에서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최고의 장인이 직접 관여해 완성시킨다. 일본 센추리와 마찬가지로 과거 홍치가 사용했던 전통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술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12기통엔진을 사용하며,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패널을 사용해 첨단 기술도 갖췄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타는 전용차는 현대자동차 에쿠스 리무진 시큐리티와 벤츠 S600가드가 있다. 여기에 청와대가 최근 경호용 차량으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을 1대당 약 6억원에 3대를 구입했다. 이 차량의 소비자 정가는 약 1억5000만원이지만 각종 방탄·방호 기능 등 을 장착해 가격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방탄차를 개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방탄차량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숙 여사, 국빈등이 이용하게 될 EQ900은 올해 연말쯤부터 도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전용차는 방탄용 철갑, 방탄유리, 특수도금 등을 적용해 지뢰와 수류탄 등 폭발물이 터져도 안전하다. 또 차량 내에 위성통신장치가 달려 있어 긴급 상황 발생 시 교신 및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또 청와대는 같은 차종을 여러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어디에 탔는지 알 수 없도록 똑같은 차가 몇 대씩 움직여야 하기때문이다.
 
각국 정상이 애용하는 차량들. 좌측부터 영국 여왕을 위해 제작된 벤틀리, 일본 고위 관료들이 애용하는 도요타 센추리, 중국 최고 지도층이 사용하는 홍치,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사용하게 될 제네시스 EQ900. [사진 각 제조사]

각국 정상이 애용하는 차량들. 좌측부터 영국 여왕을 위해 제작된 벤틀리, 일본 고위 관료들이 애용하는 도요타 센추리, 중국 최고 지도층이 사용하는 홍치,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사용하게 될 제네시스 EQ900. [사진 각 제조사]

 
오토뷰=김선웅·강현영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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