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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ㆍ핀테크 확산…일본 메가뱅크 구조조정 칼바람

일본 3대 메가뱅크가 일제히 대규모 인원 감축과 점포 통폐합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계속되면서 은행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금융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 확산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하면서다.
일본 미즈호은행(왼쪽)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연합뉴스]

일본 미즈호은행(왼쪽)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연합뉴스]

 

미즈호그룹, 10년간 3분의 1인 1만9000명 감축
800개 점포도 줄여 고객 상담 중심으로 운영
3대 메가뱅크 합치면 3만2500명분 업무량 삭감

 2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3대 메가뱅크의 하나인 미즈호은행을 거느린 미즈호파이낸셜그룹(FG)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국내외 종업원의 3분의 1인 1만9000명을 감축한다. 이렇게 되면 미즈호FG의 종업원은 현재 6만명에서 단계적으로 4만명대로 줄어든다. 이 그룹은 일본 국내 800여 개 점포도 줄일 방침이다. 송금 거래 등 업무가 퍼스컴과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지면서 점포 이용자가 줄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존속되는 점포는 고객 상담 중심으로 운영된다. 미즈호FG는 앞으로 핀테크 도입을 늘리고 융자ㆍ결제 분야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도 활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룹 산하 미즈호은행ㆍ미즈호신탁은행ㆍ미즈호증권의 사무 부문을 합쳐 경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UFJ은행 그룹은 AI 등 활용을 통해 국내 종업원의 30%인 9500명분의 업무량을 감축할 방침이다. 약 480개 점포 가운데 10~20%의 통폐합을 검토하고, 향후 15년간 점포를 중핵(中核)점포와 그 밖의 점포로 구분한다. 이렇게 되면 상당수가 ‘경량화 지점’이 되면서 인원이 줄게 되고, 창구 업무가 완전히 디지털화하는 무인점포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메가뱅크인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그룹도 같은 방법으로 4000명 분의 업무량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 두 은행은 구체적인 인원 감축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무량을 기준으로 하면 3대 메가뱅크에서 모두 3만2500명분이 삭감된다.  
 
 현재 일본 시중은행의 대출 수익은 초저금리의 지속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 8월 기준 일본 국내 은행의 신규 대출 약정의 평균 금리는 0.66%로 마이너스 금리 도입 직전인 지난해 1월보다 20% 정도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낸 보고서에서 일본 3대 메가뱅크가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에 고충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하다 보니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감소하면서 은행 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일본 도시은행의 업무 순이익은 지난 20년 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5년 3월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했다. 은행 업무에 밝은 오오쓰키 나나(大槻奈那)마넥스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요미우리에 “인원과 점포 삭감 등의 효율화는 많은 은행에게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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