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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국감] 한국이 애완동물 먹는 가난한 나라? 별칭은 ‘신(新)일본’?…외국 교과서 오류 60% 시정 안돼

말레이시아 고등학교 지리 교과서는 동해를 ‘LAUT JEPUN(일본해)’라 표기했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말레이시아 고등학교 지리 교과서는 동해를 ‘LAUT JEPUN(일본해)’라 표기했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외국 학생들이 교과서를 통해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애완동물을 먹는 빈곤한 나라’라고 표현하거나 ‘신(新)일본’이라는 별칭을 기재하는 등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오류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오류 1356건 시정요청, 534건만 수정
동해→일본해, 독도→다케시마 병기도
“조속한 시정활동 요구돼”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외교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오류 현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101개국 외국 교과서에 담긴 한국 관련 오류 1356건에 대해 시정 요청을 했지만 이 중 37개국 교과서의 534건만 수정됐다. 전체 오류 건수 중 40%만 수정된 셈이다.
 
자료=박주선 의원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박주선 의원실, 한국학중앙연구원

외국 교과서의 한국 왜곡 정도는 심각했다. 역사ㆍ사회ㆍ지리 등의 다양한 과목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미국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을 가리켜 ‘중국의 오랜 종속국이던 나라’라고 돼 있었다. 스위스의 초등학교 지리 교과서에는 아예 한국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예멘의 고교 세계근현대사 교과서엔 ‘한국은 과거의 영국 식민지’라고 기술돼 있고, 바레인의 고교 경제지리 교과서엔 ‘한국은 일본의 성장모델을 그대로 따르며 신일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적혀 있었다.
 
아이슬란드 고교 사회학 교과서는 한국을 ‘애완동물을 먹어야 하는 빈곤한 상황에 처한 가난한 나라’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은행(WB)이 집계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 4112억 달러로 세계 11위에 해당해 빈곤과는 거리가 멀다. 
외교부가 박 의원실에 제출한 우즈베키스탄 교과서 개선여부 조사서의 일부. 현대세계사 교과서에 ‘이승만(면직, 살해당함)’ ‘남한군이 북한으로 침략해 한국전쟁이 발발’이라고 적힌 부분이 오류로 지목됐다. [사진 박주선 의원실]

외교부가 박 의원실에 제출한 우즈베키스탄 교과서 개선여부 조사서의 일부. 현대세계사 교과서에 ‘이승만(면직, 살해당함)’ ‘남한군이 북한으로 침략해 한국전쟁이 발발’이라고 적힌 부분이 오류로 지목됐다. [사진 박주선 의원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독일·이탈리아 등 교과서엔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라 표기·병기한 경우도 있었다. 또 ‘(삼국시대에) 일본이 (한반도) 남부해안에 작은 식민지를 건설했을지도 모른다’(미국 세계사 교과서), ‘1950년 6월 25일 남한군이 북한으로 침략, 한국전쟁 발발’,‘이승만-1960년 면직, 살해당함’(우즈베키스탄 현대세계사 교과서)이라고 서술됐다. 
 
1765년 세계지도(위)에 한국이 중국의 일부분으로 표시(아래)된 슬로베니아 초등학교 교과서. 1765년은 조선 영조 41년, 청 건륭제 30년에 해당한다. [사진 박주선 의원실]

1765년 세계지도(위)에 한국이 중국의 일부분으로 표시(아래)된 슬로베니아 초등학교 교과서. 1765년은 조선 영조 41년, 청 건륭제 30년에 해당한다. [사진 박주선 의원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오류의 심각성에 비해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외국 교과서 오류가 심각한데도 시정률이 40%밖에 되지 않다는 것은 정부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방관하는 수준이라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외국 교과서는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의 초석이 되는 만큼 조속한 시정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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