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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모던 망라한 강렬한 드라마발레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의 안타까운 사랑을 춤으로 만난다. 국립발레단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평창 문화올림픽’을 위해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이는 대작 ‘안나 카레니나’다. 톨스토이의 고전 『안나 카레니나』는 인간의 삶과 사랑을 절절하게 묘사한 인류 보편의 걸작으로, 지금껏 뮤지컬·영화·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해석됐다. 특히 서정적인 감성과 극적인 스토리가 드라마발레에 제격이라 보리스 에이프만, 존 노이마이어 등 세계적 거장들이 각자 개성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기간: 11월 1~5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의: 02-580-1300

 
국립발레단은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 버전을 들여 왔다. 2014년 취리히 초연 당시 안무는 물론 무대와 의상 등 비주얼 면에서 “눈을 위한 향연(feast for the eyes)”이란 호평을 받은 이래 오슬로·모스크바·뮌헨 등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저명한 공연의상 디자이너 에마 라이엇이 만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공주 옷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의상이 백미다. 지난해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공연 당시 안나 역을 맡았던 발레리나 권세현은 "안나 의상만 6벌에 모든 무용수가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했지만 머리 장식까지 너무나 아름다워 갈아입는 동안에도 행복했다. 다 갖고 싶을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다른 버전들이 대부분 차이콥스키 음악을 쓰는 데 반해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과 20세기 현대음악 작곡가인 비톨트 루토슬라프스키의 음악을 교차시켜 진행하는 것도 특징. 안무 또한 그에 맞춰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를 망라한 다채로운 동작으로 가득하다. 크리스티안 슈푹은 “대부분 차이콥스키 음악을 쓰지만 나는 다르게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라흐마니노프 음악을 3일간 다 들었다. 라흐마니노프가 낭만적 분위기에는 적합하지만 드라마틱한 부분에는 다른 음악이 필요해 라흐마니노프를 해체한 듯한 루토슬라프스키 음악을 사용했다”며 “복잡한 편곡 중 피아노 솔로가 특히 중요하다. 안나를 대변하는 소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나와 브론스키, 카레닌의 3각 관계를 넘어 레빈과 키티, 스티바와 돌리까지 세 커플의 비극적 사랑에 두루 비중을 둔 것도 차별점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각각 다르다”는 원작의 첫 문장을 표현하는 안무다. 19세기 러시아 상류층을 묘사하는 군무는 클래시컬하게, 세 커플의 비극에서는 드라마틱한 격정을 표현하는 모던한 안무를 볼 수 있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슈푹의 ‘안나’는 클래식부터 발레가 거쳐온 과정이 너무도 잘 표현돼 있다”면서 “발레가 우리 것이 아니지만 이렇게 세계 수준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 올림픽이란 전세계적 행사에서 한국의 예술 수준을 알리고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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