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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보다 맛있다고? 서울 딱새우 맛집은 여기

[제철 이식당] 바닷가재보다 맛있다고? 딱새우 맛집은 여기
 산·바다·들판, 그리고 사계절이 있는 한국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철 맞은 식재료가 넘쳐난다. 봄엔 주꾸미·미나리, 여름엔 갈치·복숭아, 가을엔 꽃게·새우, 겨울엔 꼬막·귤처럼 저마다 제맛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따로 있다. '제철 이 식당'은 매달 제철 맞은 식재료 한 가지를 골라 산지와 전문가 추천을 받은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다. 10월엔 딱새우(가시발새우)다. 
2017년 9월 방영한 예능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아이유가 함께 먹어 화제가 된 요리가 있다. 바로 라면이다. 흔하디 흔한 라면이 왜 화제냐고? 딱새우를 넣었기 때문이다. 방송 직후 딱새우를 찾는 사람이 늘어 딱새우 산지인 제주도에선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제철 이식당] '효리네 민박'서 화제 된 딱새우 라면
손질할 땐 두번째 마디에 칼집 내야
담백하고 쫄깃해 찜·회로도 인기

효리네 민박에 나온 딱새우라면(사진 위)과 이효리가 이를 먹는 모습. [사진 JTBC방송 캡처]

효리네 민박에 나온 딱새우라면(사진 위)과 이효리가 이를 먹는 모습. [사진 JTBC방송 캡처]

딱새우는 일반 새우에 비해 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껍질이 단단하고 두 눈 사이로 튀어나온 이마뿔이 길고 뾰족한 게 특징이다. 보통 새우보다 풍미가 강하고 바닷가재처럼 식감이 쫄깃하다. 먹어본 이들은 "바닷가재와 꽃게를 합친 맛"이라며 극찬한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데 그 양이 적어 대부분 제주도와 부산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일반 새우보다 껍질이 단단하지만 풍미가 깊은 딱새우. 서울에선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생물 상태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첸트로]

일반 새우보다 껍질이 단단하지만 풍미가 깊은 딱새우. 서울에선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생물 상태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첸트로]

사실 제주도에선 딱새우 제철이 없다. 연중 내내 잡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이 추워질수록 맛이 좋아지는 해산물의 특징대로 딱새우도 식감이 더 쫄깃해지고 풍미가 더 좋아진다.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육지라면 더더욱 지금 먹어야 한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생 딱새우를 맛볼수 있어 이때를 제철로 보기 때문이다. 여름엔 더운 날씨 때문에 쉽게 상해 잡자마자 급냉시킨다. 서울 같은 육지에선 냉동새우밖에는 맛볼 수 없는 셈이다.
딱새우는 껍질이 단단해 대하나 양식 흰다리 새우처럼 손으로 껍질을 벗겨내기 어렵다. 제주토박이로 제주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한식당 '하노루'를 책임지고 있는 하진옥 셰프는 "딱새우는 맛이 진해 육수용으로 많이 사용한다"며 "생물로 사용할 땐 두 번째 마디에 칼집을 낸 후 손으로 흔들면 껍데기와 살이 분리되는데 이때 몸통을 잡아당기면 살이 빠져나온다"고 설명했다. 만약 익힌 상태라면 바닷가재처럼 꼬리를 잘라낸 후 꼬챙이를 넣어 잡아당기면 살이 빠져나온다. 요즘 제주도에서 딱새우 가격은 1㎏ 기준 1만5000원(소매 기준)정도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먹을 수 있을까. 제주도 한림항에서 해산물 도소매업을 하는 조현희 제주한림수산 사장이 제주도 현지에서 딱새우를 받아 사용하는 서울 맛집 3곳을 추천했다.  
찜에 라면…백곰막걸리&양조장
우리술 전문가인 이승훈·유이진 부부가 2016년 6월 서울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문을 연 전통주 전문점. 230여 종의 우리술을 판매하는 이곳엔 요즘 술만큼 딱새우가 인기다. 이 대표는 흔한 식재료보다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재료를 쓰겠다는 운영 방침에 따라 딱새우를 쓴다. 그는 "일반 새우보다 풍미가 강하고 맛도 좋아 한번 먹어보면 다시 찾는 사람이 많다"며 "서울에서 흔한 식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호기심에 주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딱새우와 가리비를 같이 쪄서 내는 '딱새우찜'. 술안주로 그만이다. [사진 백곰막걸리&양조장]

딱새우와 가리비를 같이 쪄서 내는 '딱새우찜'. 술안주로 그만이다. [사진 백곰막걸리&양조장]

딱새우를 찜통에 넣고 쪄내 딱새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딱새우찜'과 딱새우를 넣은 '딱새우라면'을 판다. 
딱새우찜은 살이 통통하게 오른 큼직한 딱새우 20~25개와 가리비를 함께 낸다. 해산물 특성상 증류식 소주부터 막걸리까지 모든 우리술과 잘 어울린다. 2만8000원. 
'딱새우라면'은 손님들이 주로 해장용으로 즐겨 찾는다. 저녁 9시 이후에만 주문 가능하다. [사진 백곰막걸리&양조장]

'딱새우라면'은 손님들이 주로 해장용으로 즐겨 찾는다. 저녁 9시 이후에만 주문 가능하다. [사진 백곰막걸리&양조장]

딱새우라면은 직접 낸 육수에 딱새우 7마리를 넣고 끓여 얼큰하면서 개운하다. 대부분 술 자리를 마무리하며 해장용으로 시킨다. 주방이 바쁜 탓에 오후 9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1만3000원. 오후 5시 30분에 문을 여는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자정까지, 금·토요일은 오전 1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무.  
파스타와 스튜…첸트로
경력 10년차 셰프인 도웅희(33) 셰프와 영양사 출신 아내가 2017년 3월 핫플레이스로 요즘 주목받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샤로수길'에 연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남편은 오픈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아내는 홀을 책임진다. 일년에 서너 번씩 제주도를 찾을 만큼 좋아 제주도를 좋아하는 도 셰프는 딱새우와 보말(고둥의 제주방언)처럼 제주도에서 나는 식재료를 즐겨 사용한다.
먹기 좋게 손질한 딱새우를 링귀네(파스타면)면에 얹은 '딱새우 오일 링귀네' [사진 첸트로]

먹기 좋게 손질한 딱새우를 링귀네(파스타면)면에 얹은 '딱새우 오일 링귀네' [사진 첸트로]

이중 가을엔 딱새우를 넣은 '딱새우 오일 링귀네'가 인기다. 생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머리쪽의 내장이 소스에 베어 풍미가 진하다. 딱새우는 꼬리쪽 껍질에 칼집을 내어 포크와 숟가락만 사용해도 손쉽게 살이 빠지도록 손질해 낸다. 1만8000원.
딱새우를 끓여 만든 비스큐 소스로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딱새우 스튜'. [사진 첸트로]

딱새우를 끓여 만든 비스큐 소스로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딱새우 스튜'. [사진 첸트로]

딱새우를 장시간 끓여 만드는 비스큐 소스로 요리한 스튜를 바게트와 같이 먹는 전채 요리인 '딱새우스튜'를 찾는 단골도 많다. 2만3000원. 점심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저녁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한다. 화요일 휴무.  
카르파초에 초밥…석이테이블
미국 유명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이언 셰프' 우승자이자 미쉐린 2스타 셰프인 마사하루 모리모토 셰프의 제자 최석이(38) 셰프가 논현동에서 운영하는 일식과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 최 셰프는 생참치·부채새우 등 신선한 식재료를 고집하기로 유명한데 딱새우도 이중 하나다. 생물 상태의 딱새우를 받을 수 있는 10월부터 코스 요리에 딱새우를 사용한다.
딱새우 살에 올리브유에 재운 간 마늘과 생강 등을 뿌린 후 뜨거운 버진 올리브오일을 뿌려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딱새우 카르파초'. [사진 석이테이블]

딱새우 살에 올리브유에 재운 간 마늘과 생강 등을 뿌린 후 뜨거운 버진 올리브오일을 뿌려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딱새우 카르파초'. [사진 석이테이블]

모든 코스의 시작은 '딱새우 카르파초(육류·해산물을 얇게 썬 후 레몬즙 등을 뿌려낸 이탈리안 전채요리)'다. 딱새우 살을 반으로 가른 후 올리브유에 재운 간 마늘을 바른다. 여기에 생강·차이브(허브), 그리고 유자폰즈 등을 뿌린다. 그 위에 참기름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함께 끓여서 얹어 낸다. 딱새우 살의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에 마늘·생강·올리브오일 등 다양한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단품(2만8000원)으로도 판매한다. 
딱새우살을 먹기 좋게 손질한 '딱새우 회'. [사진 석이테이블]

딱새우살을 먹기 좋게 손질한 '딱새우 회'. [사진 석이테이블]

코스 요리엔 딱새우 살 특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회나 초밥이 포함된다. 8만원부터. 오후 6시부터 오전 2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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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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