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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눈으로 듣는 클래식 음악의 감동

클래식수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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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수업
김주영 지음, 북라이프
 
피아니스트는 연주할 때 어떤 생각을 할까. 청중은 그 느낌을 정확히 알기 힘들다. 연주자들은 순간적인 생각과 느낌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걸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청중은 음악으로만 그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피아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 음악회 진행자인 저자의 글은 연주자와 청중 사이 소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악기 연주자 네 명과 함께 피아노 5중주 작품을 연주할 때 피아니스트가 느끼는 팽팽한 신경전, 바이올린 소나타와 첼로 소나타를 연주할 때 피아니스트가 만나는 어려움의 차이 같은 무대 위 실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저자의 시야는 단지 피아노가 포함된 작품에 머물지는 않는다. 플루트·기타로 연주하는 작품부터 교향곡·레퀴엠·오페라까지 샅샅이 훑고 그 안에서 의미와 감동을 발견하는 여정으로 책을 구성했다. 소재는 다양하다. 흔히 천재라 알려져 있지만 누구보다 많이 노력했던 모차르트의 생애, 피아니스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쇼팽 연주 스타일 등을 쉽고 짧게 소개했다. 그 결과 1~12월로 구성된 챕터에 클래식 작곡가와 장르의 거의 대부분이 담겼다.
 
이 모든 음악을 소개하는 저자의 태도에는 눈에 띄는 열정이 있다.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저자는 연주자이자 해설가이지만 무엇보다 음악의 아름다움에 열광하는 애호가이기도 하다. 열 살에 지휘자 유진 오먼디,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공연을 보고 한참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베를린 필 지휘를 접하고는 현기증을 느꼈다고 한다. 역사적인 자료와 문헌을 참고해 음악, 음악사, 작곡가의 생애를 소개하고 있지만 필체가 건조하지 않고 열정적인 것은 스스로 음악에 푹 빠져본 경험 때문이다. 저자는 서문에 “내가 느꼈던 좋은 것을 독자도 느끼게 하고 싶다”고 썼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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