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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자가 먹이 찾듯, 배우는 다른 감성 찾아 헤매죠

영화 ‘침묵’에 출연한 최민식. 살인 사건의 진실을 좇는 대기업 총수 역할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침묵’에 출연한 최민식. 살인 사건의 진실을 좇는 대기업 총수 역할이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아프리카 사자가 먹이 찾듯이 배우가 다른 감성을 찾아 헤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영화를 하고 싶다”
 

영화 ‘침묵’서 기업 총수 역 최민식
인간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
흥행에 상관 없이 신명나는 영화
좀 더 이기적으로 작업하고 싶어

‘해피엔드’(1999) ‘파이란’(2001) ‘올드보이’(2003) ‘명량’(2014) 등에 이어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침묵’을 택한 최민식의 변이다. ‘침묵’은 진범을 찾는 법정 스릴러에 멜로 코드가 더해진 영화. ‘은교’(2012)의 정지우 감독이 연출했다. 정지우 감독과는 ‘해피엔드’에 이어 18년 만의 재회다.
 
‘침묵’에서 최민식이 맡은 기업 총수 임태산은 복잡하게 설계된 역할이다. 사건 자체는 단순하다. 대기업 총수인 임태산이 재혼하려던 인기 가수 박유나(이하늬)가 갑작스럽게 살해되고 용의자로 임태산의 딸이 지목된다. 살인 사건을 놓고 영화는 진실이란 개념에 대해 계속 묻는다. 등장인물 여럿이 돌아가면서 관객의 의심을 받고, 반전이 거듭된다. 여기에서 진실과 거짓을 주도적으로, 가장 여러 번 뒤집는 인물이 임태산이다.
 
인물 만큼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을 표현해낸 최민식은 26일 서울 팔판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야기와 감성에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다. 감독과 정말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어떤 계획으로 이번 영화에 참여했나.
“원작인 중국 영화 ‘침묵의 목격자’(2013) 각색 방향에 대한 감독과 내 생각이 처음부터 똑같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대신 휴머니티 있는 메시지가 맞다고 봤다. 인간적인 아픔과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멜로 성격도 짙은 영화다. 장르 선택은 어떻게 했나.
“배우가 다른 감성을 찾는 건 아프리카 사자가 먹이 찾는 것과 같다. 다른 감성의 인간을 찾아 헤매는 게 그만큼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휴머니즘에 더 초점을 맞추자고 얘기했던 거다. 범인을 밝히는 냉혹한 스릴러보다 그 편이 좋았다.”
 
류준열, 이하늬 같은 후배들과 함께했다.
“류준열은 내가 젊을 때 갖지 못했던 탄성이 있다. 내가 외향적인 성격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내성적이다. 젊은 시절에는 영화 현장이 무서웠다. 경직돼 있다가 촬영 끝나고 집에 가서 후회하곤 했다. 요새 후배들은 많이 릴랙스 돼 있다. 자기 표현에 적극적이다. 류준열도 자기 생각대로 연기를 한다. 너무 많이 갔다 싶으면 잘라주고 좀 안 나온다 싶으면 끌어내 주는 게 선배 역할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장르적인 재미가 있는 역할보다는 인간을 보여줄 수 있는 역을 하고 싶다. 좀 더 문학적인 냄새가 나는, 또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탐구해 들어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흥행에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잘 만들면 된다고 본다. 물론 개봉 시점, 배급사 같은 조건도 무시할 수 없지만 덩어리가 실하면 소비가 된다고 본다. 만드는 사람들이 신명나게 하면 된다. 관객은 창작에 임하는 사람들이 열의를 바쳐서 만드는 걸 원한다. 앞으로는 좀 더 이기적인 작업을 하고 싶다. ‘이렇게 만들었으니 보세요, 아니면 말든가’ 정도로 말이다. 앞으로 내가 나갈 방향에 대한 결론이 섰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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