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자율주행은 기본 … 차가 사람 기분도 맞춰준다

자율주행차 기술이 끝없이 질주하고 있다. 25일 일본 도쿄 도심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시작된 ‘2017 도쿄모터쇼’에선 운전대와 가속페달을 조작하거나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것을 넘어, 운전자와 감정을 교류하고 친구나 비서 역할까지 수행하는 미래 자동차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자국에서 열린 모터쇼를 통해 자율주행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차들을 앞다퉈 선보였다.
 

25일 개막한 2017 도쿄모터쇼
도요타, AI 접목 콘셉트카 선보여
운전자 상태 나쁘면 ‘자율’로 전환
닛산, 1회 충전 600㎞ 주행 전기차

25일 개막한 일본 도쿄모터쇼에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장착한 자율주행차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도요타가 선보인 ‘콘셉트-i’ 시리즈. AI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차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사진 도요타]

25일 개막한 일본 도쿄모터쇼에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장착한 자율주행차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도요타가 선보인 ‘콘셉트-i’ 시리즈. AI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와 차가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사진 도요타]

도요타의 미래 자동차 비전은 자율주행 기술에 AI를 접목한 ‘콘셉트-i(Concept-i)’ 시리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전시된 사륜구동 모델에다 소형 이동차량과 개인용 이동수단 등의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모터쇼에 출품했다.
 
콘셉트-i 시리즈의 핵심은 AI가 적용된 자동차가 운전자의 감정을 인식하고 선호도를 평가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스트레스를 받아 운전에 불안을 느끼면 자동차가 먼저 이를 파악해 자동운전 모드로 전환을 제안하는 식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운전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재생하고, 차 안에 좋은 향을 퍼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또 출근길엔 업무와 관련된 주요 뉴스를 찾아 읽어주고, 퇴근길에는 취미생활과 관련한 소식을 찾아 줄 수 있다.
 
자율주행 역시 안전함과 신속함을 추구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즐겁고 행복한 자율주행 기술을 추구한다. 도요타는 이를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라고 표현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주말마다 석양을 보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걸 즐긴다면, 자동차는 주행 데이터를 통해 이런 취향을 미리 파악한다. 그리고 마침 날씨가 좋고 시간도 딱 맞아 퇴근길에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다면, 평소 가는 길보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석양을 잘 볼 수 있는 길을 자동차가 스스로 찾아 자율주행을 하는 것이다. 디디에 르로이 도요타 총괄 부사장은 모터쇼에서 “2020년에는 이처럼 인간과 소통하는 AI 첨단자동차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의 ‘뉴브이 콘셉트(NeuV Concept)’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모델이다. [사진 혼다]

혼다의 ‘뉴브이 콘셉트(NeuV Concept)’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모델이다. [사진 혼다]

혼다는 AI와 전기자동차를 결합한 ‘혼다 스포츠 EV컨셉’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혼다 고유의 ‘하나(HANA·Honda Automated Network Assistant)’ 시스템을 장착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소통을 강조한 모델이다. 지난 1월 CES에서 처음 선보인 ‘뉴브이(NeuV)’ 콘셉트 카도 도쿄모터쇼에 다시 등장했다. 역시 운전자의 얼굴 표정과 어조 등을 분석해 스트레스 여부를 판단하고, 안전한 주행을 도울 수 있는 AI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선호도를 학습하고 취향에 따라 더 재미있게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사항까지 제안한다. 또한 소유자가 허가하면,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자율적으로 주변을 탐색해 ‘카셰어링(차량 공유)’를 할 수 있는 기술도 구현할 예정이다.
 
 닛산의 무공해 콘셉트카 IMx 내부. 자율주행 모드에선 운전대가 대시보드 안으로 사라져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닛산]

닛산의 무공해 콘셉트카 IMx 내부. 자율주행 모드에선 운전대가 대시보드 안으로 사라져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닛산]

닛산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약 600㎞ 이상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구동 콘셉트 차 ‘IMx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Mx에는 2020년 실제 도로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 ‘프로파일럿(ProPILOT)’이 적용돼 있다. 자율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운전대가 대시보드 내부로 사라지고 좌석 등받이도 뒤로 젖혀져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해 준다. 자율주행을 하는 동안 탑승자가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공간을 더 활용해 다른 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닛산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프로파일럿 기술이 적용된 시제품 차량을 도쿄 공공도로에서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기초적인 자율주행 기술들은 이미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며 “때문에 업체들은 AI 기술과 같이 자율주행 시대에 함께 등장하게 될 최첨단 기술들을 모터쇼를 통해 소개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