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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구 완봉승' 양현종 "이렇게 집중한 경기 처음"

완봉승 '마침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KIA 양현종이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대0 완봉승을 이뤘다. 사진은 9회초 2사 상황에서 양현종이 두산 양의지를 상대로 완봉승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투구를 하는 모습. 2017.10.26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완봉승 '마침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KIA 양현종이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대0 완봉승을 이뤘다. 사진은 9회초 2사 상황에서 양현종이 두산 양의지를 상대로 완봉승의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투구를 하는 모습. 2017.10.26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22구. 
 
양현종의 완봉 역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동안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첫 득점이 8회에 나올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됐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투수 양현종과 장원준은 명품 투수전의 진수를 보여줬다. 8회 말 얻은 1점을 잘 지킨 KIA가 두산을 1-0으로 물리쳤다. 한국시리즈에서 1-0 완봉승은 양현종이 최초다. 
 
1차전에서 3-5로 패한 KIA는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려놨다. KS 3차전은 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양현종은 1회 초 두산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 12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다.  
 
5회 초 오재일에게 맞은 안타가 이날 첫 피안타였다. 구위, 제구,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았다. 위기에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초 2사 1·2루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과의 승부가 백미였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짜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김재환은 배트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공중 부양 환호'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두산을 상대로 1-0 완봉승을 거두고 점핑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7.10.26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중 부양 환호'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두산을 상대로 1-0 완봉승을 거두고 점핑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7.10.26 see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양현종은 8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기록했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가면서 양팔을 크게 흔들어 함성을 유도했다.  
 
양현종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김재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양의지와 11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양현종은 끈질기게 버틴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양현종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챔피언스필드를 떠나지 않았다.  
 
'진한 포옹'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양현종이 두산을 상대로 1-0 완봉승을 거두고 김기태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10.26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진한 포옹'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양현종이 두산을 상대로 1-0 완봉승을 거두고 김기태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7.10.26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음은 양현종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소감은. 
"야구하면서 이렇게 집중한 적은 처음이다. 이렇게 힘든 것도 처음이다. 사실 7회까지만 던지고 싶었다. 그런데 이대진 코치님이 컨디션이 좋을 때 계속 가자고 하셔서 더 던졌다. 8회 말 점수가 나서 힘이 났다. 그래서 9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 8회 양팔을 흔들며 세리머니를 했는데.  
"두산 팬과 두산 선수들한테 죄송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내 동작을 보면서 힘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동작이 조금 커진 것 같다. 이 정도까지 하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운 좋게도 타자들이 8회에 점수를 뽑아줘 이길 수 있었다."
 
- 9회 초 마지막 타자 양의지와 11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직구로 승부하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계속 맞더라. 최대한 낮게만 던지려고 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 한국시리즈에서 1-0 완봉승은 역대 처음이다.    
"경기 중에는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실투도 있었지만 맞지 않았다. 다음 등판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 오늘 언제가 가장 큰 고비였나.   
"6회 2사 1·2루에서 김재환을 상대할 때였다. 김재환은 힘도 있고, 컨택 능력도 뛰어난 타자다. 포스트시즌 내내 컨디션도 좋았다. 왼손 투수가 왼손 타자에게 던지는 구질이 한정적이라 신중하게 접근했다. 김재환이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서 볼을 던지더라도 낮게 던지려고 노력한 게 주효했다."

 
- 장원준과 명품 투수전을 펼쳤는데.
"최고 좌완 투수와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그런데 꼭 이기고 싶었다. 내 상대는 두산 타자들이었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두산 타자들을 분석을 하며 대비한 게 주효했다."
 
- 오재일에게 안타를 2개나 맞았다.
"컨디션이 너무 좋아보여 위협구를 던지기 보다는 스피드 강약을 조절하면서 타이밍을 흐트려트릴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커브도 섞어 던졌다. 오재일과 김재환은 앞으로도 계속 경계해야 할 것 같다."
  
- 선발 포수 한승택과의 호흡은 어땠나.
"경기 전에 껌을 씹고 나가라고 조언했다. 작년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배터리를 이루면서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여러모로 좋은 포수라고 생각한다. 미래가 밝다. 경기 후반에 나온 김민식도 좋은 얘기를 많이해줘서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 관중석을 향해서 세리머니도 했는데. 
"사실 평소에는 그런 동작을 자제하는 편이다. 오늘은 내가 큰 동작을 보이면 우리 팀 선수들이 힘을 낼 것 같았다. 관중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킨 건 간베 토시오 코치님한테 한 것이다. 코치님이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걸 보여드린 것 같다. 오늘 딸도 왔고, 가족들도 다 왔다. 고맙다는 의미로 더그아웃 쪽을 향해 한 번 더 세리머니를 했다."
 
- 간베 토시오 코치님과 만났나. 
"경기 전에 인사했다. 8년 전에 마냥 어렸던 내 모습이 아니라 팀 에이스로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분 좋았다. 스스로 대견했다."  

  
- 오늘 던진 122개의 공 중 최고의 공을 꼽는다면.
"6회 김재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그 공이다."  
  
광주=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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