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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셋 살해 후 출국한 30대 아들, 알고보니 ‘경제적 문제’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경기 용인의 아파트에서 50대 여성과 그의 10대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진 데 이어 집안의 가장인 50대도 강원 횡성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외로 출국한 30대 장남이 숨진 어머니와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 30대 장남이 용인 아파트에서 엄마와 배다른 동생을 살해한 뒤 친구를 만나러 강원도로 가 계부까지 찾아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인서 친모ㆍ의붓 동생 살해 후
강원도로 계부 찾아가 살해한 듯

30대 장남, 범행 이틀 후
처자식과 뉴질랜드 출국
경찰 “국제공조 수사”

이모 “언니와 아들,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

2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55ㆍ여)와 아들인 B군(14)이 흉기에 찔린 채 안방 베란다 쪽에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여동생과 남편은 수일째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 아파트를 찾았다가 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119에 의해 안으로 들어갔고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장남 C씨(35)가 지난 21일 낮 12시쯤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숨진 A씨와 B군은 C씨가 아파트로 들어간 지 두 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아파트에 들어갔으나 이후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런 점에 미뤄 C씨가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씨가 집 안에 있는 흉기로 어머니와 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옮겨 놓는 등 흔적을 지우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내부는 육안으로는 혈흔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리돼 있었다.  
 
C씨는 이틀 뒤인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아내, 아기와 함께 뉴질랜드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세종시로 갔으나 다른 사람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의 남편이자 C씨의 계부면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D씨(57)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행적 파악에 나서 오후 4시 5분쯤 강원 횡성의 한 콘도 주차장에 세워진 K5 차량 트렁크에서 D씨 시신을 발견했다. 이 차량은 C씨가 지난 19일 렌터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D씨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D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은 A씨와 B군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1일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22일부터는 D씨 휴대전화를 용의자 C씨가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휴대전화는 마지막 위치 값이 인천공항 주변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D씨의 주점 종업원으로부터 “D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C씨가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유족 조사에서 A씨 여동생은 “언니는 경제적으로 어려워하는 아들(C씨)에 대한 걱정을 평소에도 자주했다”며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재혼가정을 꾸렸으며, D씨와의 사이에서 B군을 낳았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뉴질랜드에 과거 어학연수를 한 차례 다녀왔을 뿐 별다른 연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C씨의 소재파악 및 신병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세 명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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