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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 광화문 집회 '청와대 행진' 취소…"자율적인 행진은 존중해야"

오는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1주년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이하 퇴진행동)가 '청와대로의 행진'을 취소하기로 했다.
 
퇴진행동은 26일 홈페이지를 게시한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 및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퇴진행동은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1주년 촛불집회까지만 주관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후 공식 행진은 없다"고 정리했다.
 
지난 1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촛불을 든 시민들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촛불을 든 시민들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퇴진행동 측은 "청와대로의 행진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이 나라를 지배했던 금기를 넘는 기념비적 사건이었고, 대한민국이 국민의 나라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계기였다고 판단해 촛불 혁명의 상징적 행위를 재연하려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대 의견이 개진됨에 따라 "촛불 혁명을 기념하는 날이 혼란과 갈등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행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행사가 끝난 뒤 시민들이나 각 단체가 자율적으로 청와대·시내로 행진하는 것은 제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민들의 여러 반응을 예상하고 세심히 고려하지 못한 책임은 퇴진행동의 몫이지만 청와대 행진을 반대하는 의견도, 청와대로 행진하자는 의견도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판과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도를 넘는 매도나 공격이 빚어진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28일 오후 6시 여의도에서는 '촛불파티' 행사가 열린다. 지난 24일 30대 여성이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28일 오후 6시 여의도에서는 '촛불파티' 행사가 열린다. 지난 24일 30대 여성이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퇴진행동의 '청와대 행진' 계획이 부적절하다고 항의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항의'의 촛불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적폐 청산을 외치려면 청와대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있는 여의도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급기야 지난 24일 광화문 집회의 대안으로 같은 날 동시간대 '여의도 촛불 파티'가 기획됐다.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 모여 자유한국당 당사 앞으로 행진하는 집회다. 그럼에도 퇴진행동이 청와대 행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광화문 대신 여의도로 가자", "퇴진행동과 연대한 참여연대 회비 납부를 끊겠다" 등 반발 여론이 거셌다.
 
 
사전 행사 안내 포스터에 써진 "문재인은 촛불의 경고를 들어라" 문구도 논란이 됐다. 28일 오후 한국대학생연합과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가 준비한 사전행사 '촛불항쟁 계승을 위한 대학생 대회'의 행사 안내 문구다. 이들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해왔다.  
 
퇴진행동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사전행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전행사는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준비해 신청한 것으로 퇴진행동은 이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는 지난 겨울·봄 촛불집회 때도 마찬가지였다는 해명이다.
 
퇴진행동은 "이번 논란을 전화위복으로 더 큰 단결의 계기가 돼 위대한 촛불 혁명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적폐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위해 광화문 광장과 전국의 광장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이현 기자 lee.hyu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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