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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분기 사상 최대 기업실적 전망

올해 3분기 상장사 기업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산업 호황에 따른 착시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반도체 등 일부 업종 호황에 따른 착시 효과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빼면 실적 개선 미미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총 4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34조원)보다 38.8%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10% 이상 증가했다. 실제 이날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주요 기업들 가운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곳이 적지 않다.  
 
 풍성한 실적 ‘가을걷이’의 주역은 정보기술(IT) 업종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15% 증가한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한 해 전체 영업이익(3조3000억원)보다 많다. 이에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14조5000억원)을 냈고, LG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이 5200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철강ㆍ화학ㆍ정유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도 선방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 신호를 나타내면서 주요 원자재 값이 반등한 덕분이다. 포스코는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진입했다. 전년 대비 71.7% 증가한 7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LG화학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호실적이 일부 업종에 집중돼 전체 기업 실적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대기업 가운데서도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 등 몇 개 업종을 빼면 실적 개선 추이가 미미하다는 얘기다.  
 
특히 분석대상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올해 3분기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9조원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28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3.2%로 쪼그라든다. 이른바 ‘반도체 착시’ 현상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문제는 반도체의 공백을 메울 ‘대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간 한국 제조업을 이끌던 또 다른 축인 자동차ㆍ조선 등은 좀처럼 침체에서 빠져나오기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1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지난해 3분기 사상 최장기 파업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회복이라 판단하기 어렵다.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기아차는 3분기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  
 
대외 여건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다. 갑자기 불거진 북한 핵ㆍ미사일 도발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계 수치상으로는 한국 경제에 회복세가 엿보이지만 일부 기업·업종에 수익이 집중돼 전체로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며 "반도체 호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만큼 반도체의 대안을 기업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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