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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1년]4개의 시각-③비판적 지지자와 비판자 "독선은 위험"

지난해 12월 4일 6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4일 6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는 모습. [연합뉴스]

 
촛불집회는 일종의 ‘신화’가 됐다. 해외에서 “민주주의의 모범”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도 공개적으로 촛불 정신 계승을 말한다. 하지만 비판적인 목소리도 없지 않다. 독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모두 참여해 봤다는 택시기사 김모(61)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촛불만 옳다는 분위기도 맘에 들지 않았다. 늙은이들 말 안통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젊은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를 약간 떨어져서 지켜봤다는 취업준비생 이우창(29)씨도 “촛불집회는 숭고한 행사로 여겨지고 촛불이 곧 정의가 됐다. 그런 의식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던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닉슨대통령은 대법원 유죄판결을 근거로 탄핵과 사임이 순차적으로 일어났다. 우린 안그랬다. 당시 국정이 마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촛불에 충성하는 태도도 문제다. 일부 단체가 끌고 가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치투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조동근 명지대 교수. 강정현 기자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조동근 명지대 교수. 강정현 기자

집회에 담겼던 메시지에 한계를 느꼈다는 의견도 있다. 방송에서 촛불집회를 생중계하기도 했던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최 측이 집회를 잘 이끌었지만 반미, 재벌해체 등의 구호는 특정단체의 정치적 의도를 위한 도구로 이용된 면이 있다. 물론 촛불 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 
 
가상준 단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촛불 참여는 선, 불참은 악으로 보는 구도도 있었다. 정치 참여가 선악의 개념이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많은 역량을 과거 청산에 쓰고 있는데 그게 시대정신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은 충고과 비판을 수용하지 않아 일어난 것이다. 이런 부분을 현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는 모습. [연합뉴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시민들은 헌법 1조를 가사로 노래부르며 우리가 주권자라고 선언했다. 촛불시민혁명은 분명 위대한 일이지만 대의민주주의와 정치적 책임성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지 직접민주주의만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제도권의 무책임한 행동을 반성하고 민주주의와 공화정 복원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규진ㆍ여성국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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