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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봉 10억' 제안에도 한국팀 남겠다는 브라질 선수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중국 구단으로부터 '연봉 10억원'을 제의받았음에도 "어려울 때 도와준 구단을 배신할 수 없다"며 잔류한 브라질 출신 축구선수가 K리그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 선수는 바로 2016년 말 경남FC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 '말컹(마르쿠스 비니시우스 아마라우 아우베스)'이다. 
 
1994년생으로 만 23세, 그는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다. 196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말컹은 특유의 피지컬과 탄력, 압도적인 골 결정력을 앞세워 2017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득점왕(22골)에 오르며 경남의 승격을 이끌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티에테라는 가난한 동네 출신인 말컹은 12세 때 상파울루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당시에도 수많은 에이전트가 계약을 탐냈고 구단에서도 5년 계약을 제시할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했다. 정작 축구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던 말컹은 6개월 만에 축구를 그만두고 농구선수로 전향했다.
 
그런데 17세 때 동네축구 인원이 부족하다는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경기를 뛰었는데 알고 보니 주 1부리그 소속의 이뚜아노 17세 이하 공개테스트 현장이었다. 이뚜아노는 말컹에게 당시 월급 10만원을 제시했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말컹이 축구화를 다시 신은 이유는 이혼한 어머니를 위해서였다. 월급을 받아 어머니를 도와주겠다는 것이 효자 말컹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풍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말컹은 좀처럼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 경남의 임대 제안을 받아들였다. 주닝요 구단주는 말컹을 높지 않은 연봉에 무상임대로 경남에 보낼 마음이 없었지만, 선수의 앞날을 위해 허락했다. 단 "절대 말컹을 혼자 내버려 두지 마라. 혼자 있으면 기량과 정신이 바닥을 칠 수 있다" 라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말컹은 결국 지난 5월 17일 경남FC로 완전이적했다. 사실 말컹의 손에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복수의 구단 제안서가 여러 개 들려 있었다. 시즌 개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K리그 클래식 5개 팀과 챌린지 1팀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게다가 중국 슈퍼리그의 한 팀도 연봉 10억원 이상의 카드를 내밀며 구애했다. 말컹은 고민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 온 지 5개월여 만의 밀려든 복수의 러브콜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밤샘 고민 끝에 말컹은 과감히 모든 러브콜을 고사했다. 자신이 직접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들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고 말컹은 '명언'을 남겼다.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사진 '말컹' 인스타그램]

"내가 하기에 따라 이 많은 관심은 또 다시 올 것이다. 나는 경남에서 축구인생의 스토리를 쓰고 싶다. 브라질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때 손을 내밀어준 팀이 경남이다. 이제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적하겠다는 건 이기적인 생각이다" 
 
모두가 놀란 결정에 구단 관계자들은 말컹을 껴안고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자 말컹은 재치있는 말로 화답했다. "경남이 승격하고 내가 득점왕이 되면 경기장에 내 얼굴이 박힌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컹은 결국 팬들과의 약속을, 자신과의 다짐을 지켜냈다. 10월 14일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서 2-1 승리를 거둔 경남은 1부 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다.

 
이에 대해 말컹은 "정말 힘들었고, 많은 걸 이뤘다"면서 "변함없는 건 지금 난 경남의 일원이라는 사실이다"라는 소감을 전해 또 한 번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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