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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간 홍준표 "'꼴 같잖은 게 美 협박하냐'는 느낌 받아"


 방미 홍준표. "군사동맹을 넘어 한·미 '핵 동맹'으로 가야"
 

미 전문가 "전술핵 재배치 않으면 자체 핵무장하겠다고 위협하나"
홍 대표 "'꼴 같지 않은 게 미국 협박하는거냐'는 느낌 받았다"
"우린 1년 내 수백개 핵탄두 생산가능" "일도 핵 가지려면 갖는 것"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전술핵 배치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경제·외교 재재로는 핵폐기가 안 되며 (한·미 동맹이) 군사동맹을 넘어 '핵 동맹'으로 가야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핵 균형을 이루고 나면 그 뒤에 쌍방(남북)이 핵 폐기 절차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회·한반도 전문가 등을 만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내 공화당 쪽은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우리와 의견이 같았지만 민주당 쪽은 '미국의 핵 능력으로 충분하다'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반대하는 분들에겐 '집안에 강도가 들었는데, 경찰서가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좋으냐, 수십 km 떨어져 있는 게 좋으냐는 논리로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가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북핵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가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서 북핵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선 미국 측으로부터 "군사적으로 효용가치가 없고, 특히 자체 핵무장은 미국의 우방국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란 반박이 쏟아졌다. 마크 피츠패트릭 핵국제전략연구소(IISS) 소장은 "'만약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를 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겠다'며 또다시 위협을 가하는 것 같다"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도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은 남북 간 안보 딜레마를 초래할 수 있어서 답이 아닌 것 같다"며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꼴 같지 않은 게 미국을 협박하는 것이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들리더라"며 "우리에겐 죽고 사는 문제다. 또 우리는 원자력을 30년 했기 때문에 핵물질이 많아 재처리만 하면 1년 내에 수백 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다고 그들에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 제재가 문제가 돼 (자체 핵무장을) 못할 것 같느냐. 우리에겐 세계 최고의 IT기술도 있어 북한처럼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고폭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 같은 핵 균형 논리에 따르면 일본이 핵을 갖는 것도 어쩔 수 없느냐"는 질문에 "일본에 (핵이) 있고 없고 우리가 찬성하고 반대할 게 뭐가 있느냐"며 "자기 나라가 핵을 가지려면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의원 대표단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나 북핵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의원 대표단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나 북핵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특히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와 관련해 "(미국이) 북한 주요시설을 타격해 장사정포를 괴멸시키는 데 며칠이 걸리겠느냐(고 물었더니) 1주일 정도로 보더라"면서 "북한이 남은 장사정포로 반격할 경우 1주일 동안 한국 내 얼마나 많은 인명 손상이 있겠느냐(는 질문엔) '하루에 6만 명 정도'라 보더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전술핵을 재배치할 경우 중국의 강한 보복이 예상된다는 의견에는 "삼성전자가 수출을 (중국에) 안하면 샤오미(중국 휴대전화 제조사)가 생산을 못한다"며 "사드 보복으로 관광과 소비재가 타격을 입고 있지만 오히려 자본재의 수출이 늘고 있는 것에서 보듯 중국도 한국을 마냥 경제보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같은 당 의원대표단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댄 설리번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과 의원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같은 당 의원대표단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댄 설리번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과 의원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한편 홍 대표는 다음달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국회 연설 때 의장실에서 각당 대표와 접견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런 데 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내대표들이 만나는 것으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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