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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남편 살해…외사촌 동생이 청부살해” 검찰 발표

배우 송선미씨 남편 고모(44)씨 살해 사건이 그의 외사촌 동생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청부살인이었다고 검찰이 밝혔다.  
 

“20억원 줄테니 사촌 형 살해” 지시
'살해 후 필리핀에 가 살면된다' 문자도
송선미 남편의 변호사까지도 살해 지시
휴대전화·인터넷 검색 사실 밝혀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26일 곽모(38)씨를 살인교사죄로 추가 기소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진동 부장검사는 “재일교포 재력가의 자손들 간 재산분쟁 과정에서 살인범에게 거액을 주겠다며 소송 상대방인 사촌 형의 살해를 청부하고, 살인범이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살해하게 한 청부살인의 전모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송선미씨 남편 살인사건 등장 인물

송선미씨 남편 살인사건 등장 인물

 
검찰에 따르면 곽씨는 사건이 있기 한 달 전(2017년 7월 말) 후배 조모(28)씨에게 ”사촌 형인 고씨를 살해하면 2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조씨는 지난 8월 21일 오전 11시 40분 흉기 2개를 시장에서 사 신문지로 싼 뒤 서울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피해자의 목 부위를 찔러 살해했다. 조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이후 수사과정에서 이들은 계획살인 및 청부살인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이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분석한 결과, 살해범 조씨는 흥신소 등을 통해 중국동포를 통한 ‘청부 살인 방법’ 및 ‘암살 방식’ 등 알아본 사실이 드러났다. 
 
살해를 지시한 곽씨 역시 살인 발생 직후 ‘살인교사죄 형량’, ‘우발적 살인’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또 곽씨가 조씨에게 보낸 ”(살해 후) 필리핀에 가서 살면된다“는 문자메시지도 찾아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결정적인 증거를 들이대자 살해범 조씨가 ‘현금 20억원과 가족부양, 변호사 비용을 약속하며 곽씨가 살인교사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배우 송선미씨. [연합뉴스]

배우 송선미씨. [연합뉴스]

 
검찰은 범행 장소를 변호사 사무실로 정한 경위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곽씨는 살해범 조씨에게 피해자 고씨 뿐 아니라 고씨의 매형인 변호사(사건 관련 민ㆍ형사 소송 담당)까지 죽이라고 했다. 검찰이 확보한 이들의 통화 녹음파일에는 “묻을라면 둘(고씨, 변호사)을 다 묻어야 돼”(조씨 음성)라고 언급한 부분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이후 조씨가 부담스러워 거절하자 곽씨가 ‘변호사로 하여금 겁이라도 먹게 변호사 앞에서 피해자를 죽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수백억원대 재산상속 분쟁이 발단이 됐다. 고씨는 680억원대 자산가인 재일동포 외할아버지 곽모(99)씨의 재산상속 문제를 놓고 외사촌인 곽씨와 갈등을 빚었다. 검찰에 따르면 사촌 곽씨는 인척 관계인 법무사 김모(구속기소)씨를 끌어들여 외할아버지 곽씨가 국내 부동산을 자신들에게 증여하기로 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했다. 할아버지의 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눈치챈 고씨는 “사촌 곽씨가 서류를 위조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촌 사이에 재산 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곽씨와 함께 살며 그의 일을 봐주던 조씨가 고씨에게 접근했다. 검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조씨는 “곽씨에게 버림받았다. (고씨의) 외할아버지 재산 정보를 알려주고 소송을 도와주겠다”고 고씨에게 말했다. 고씨는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조씨를 두 번째 만난 자리에서 살해당했다.
 
검찰은 자산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리려 한 혐의(사문서위조 등)로 곽씨와 그의 아버지 및 법무사 김모씨를 지난 13일 구속 기소하고, 청부살인 혐의 규명을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해 왔다. 
수사결과 발표 문답
질문 : 곽씨와 조씨 사이에 돈이 오간 내역은 나왔나.

답변 : 돈은 안 줬다. 미리 돈을 주면 청부살인이 드러날까 봐. 살해하면 돈을 주겠다는 약속은 있었다.
 
질문 : 범인들 사이에서 ‘둘 다 해치워라’고 대화한 음성파일이 있다는데.
답변 : 음성파일도 있다.   
 
질문 : 살인범 직업은.
답변 : 없다. 빚만 2억원 정도 있다.
 
질문 : 청탁받고 살인을 망설이진 않았나.
답변 : 곽씨가 독촉하면서 필리핀 가서 살면 되지 않냐. 계속 망설이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된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질문 : 살인범은 단 한차례 흉기 휘두른 건가.  
답변 : 맞다. 그래서 전문 킬러인 줄 알고 조사했는데 아닌 걸로 확인됐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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