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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후계자 지명 않고 정치국 장악 … 장기집권 길 열었다

뚜껑이 열리고 드러난 시진핑(習近平) 2기 인사는 관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천둥소리는 요란했지만 비는 적게 내렸다(雷聲多雨點小)”고 평가한다. 7상 8하(67세 승진, 68세 은퇴 규정) 폐지, 당 주석제 부활, 상무위원 축소, 후계자 발탁 등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해외 언론들이 내놓은 예상은 모두 어긋났다.
 

상무위원 7명 중 4명이 시진핑계
후계 물망 후춘화·천민얼은 탈락
정책 좌우 정치국 과반도 자기세력
2022년 20차 당대회 노린 포석

25일 오전 11시55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 들어온 상무위원 숫자는 5년 전과 같은 7명. 시진핑 인맥인 시자쥔(習家軍)은 시 주석과 리잔수(栗戰書·67), 자오러지(趙樂際·60) 셋이다. 왕후닝(王滬寧·62)은 범시진핑계로 분류되는 무파벌 인사다.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의 리커창(李克強·62) 총리는 왕양(汪洋·62) 부총리를 얻었다. 상하이방은 4명이 퇴임하고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정(韓正·63) 상하이 서기 1명으로 몰락했다. 시 주석으로서는 지난 5년 고향이 같은 왕치산(王岐山·69)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지원 아래 5대 2로 고군분투하던 것에 비하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19기 당 총서기에 선출된 시 주석은 상무위 소집 권한만 가질 뿐 표결에서는 다른 상무위원과 같이 한 표만 행사한다. ‘핵심’ 칭호도 거부권을 주지는 않는다. 집단지도체제는 지속한다는 의미다.
 
중앙 정치국 구조

중앙 정치국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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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상 8하 관례도 지켜졌다. 69세 왕치산을 비롯해 25인의 정치국원 중 1948년생 왕치산보다 나이가 많은 11명이 전원 퇴임했다. 상무위원 축소도 없었다.
 
딱 한 가지 시 주석은 중요한 관행을 깨뜨렸다. 후계자를 미리 내정해 지도자 수업을 쌓게 하는 관행이 사라진 것이다. 많은 언론은 후춘화(胡春華·54)·천민얼(陳敏爾·57)의 상무위 진입을 예측했지만 시 주석은 둘 다 발탁하지 않았다. 시 주석의 국가주석 임기는 5년 뒤 끝나지만 그의 후계자가 누구인지는 오리무중이 됐다. 해석은 여러 가지다. 우선 자신이 2022년 집권을 연장하려는 의도라는 시각이 있다. 최고지도자가 차차기를 지정하는 격대지정(隔代指定) 대신 복수의 후보 그룹을 만들어 실적 경쟁을 시키려는 경쟁설과 당 총서기나 국가주석을 맡지 않고 군사위 주석직만으로 실권을 휘둘렀던 덩샤오핑 모델을 따르는 태상황설도 있다. 어쨌든 이번 공산당대회를 통해 중국이 새로운 후계 모델을 만들기로 합의한 셈이다. 마치 치열한 황위 계승 경쟁을 거쳐 제위에 올랐지만 황태자 책봉 제도 자체를 없앤 뒤 자신 사후에 확인하도록 만든 청(淸) 옹정(雍正)제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권력 교체의 불확실성이 제도화하면서 중국 정치 전반의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시자쥔의 정치국 장악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정치국 25석 가운데 반수가 넘는 13석을 시자쥔이 차지했다. 범시자쥔을 합하면 15석에 이른다. 시 주석이 표결로도 모든 정책을 관철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2년 20차 당대회를 겨냥한 포석도 보인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황태자 후춘화 광둥성 서기를 빼면 천민얼 충칭시 서기를 비롯해 딩쉐샹(丁薛祥·55), 리시(李希·61), 리창(李強·58), 황쿤밍(黃坤明·61), 차이치(蔡奇·60) 등 6명이 시자쥔이고 리훙중(李鴻忠·61) 톈진시 서기도 시 주석 핵심 옹립을 선창하면서 범시자쥔으로 분류된다. 20대 지도부가 시진핑 천하로 예상되는 이유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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