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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축하 전화에 “불고기로 선거 피로 풀었다”는 아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24일 축하 전화를 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1개월여만이자 취임 후 8번째 통화다.
 

청와대, NSC 실무조정회의 개최해 북한 동향 점검

문 대통령은 “선거에서 확인된 민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를 포함한 네 차례 연속 승리는 총리의 정책과 비전, 리더십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굳건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축하전화를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그런 뒤 “이번 선거 연설 때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압력을 가해 북한 스스로가 정책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는 북한이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기만 하면 북한과 북한 국민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북핵으로 인해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과거사 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북핵으로 인해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과거사 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앙포토]

 
이날 20분간 이어진 통화에선 불고기가 화제가 됐다. 아베 총리가 먼저 “선거 마지막 날 한국 음식을 먹고 피로를 풀고, 기력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친근감을 표시하면서다. 선거 전날인 지난 21일 마지막 유세를 마친 아베 총리는 한식 불고기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평소 한식을 즐기는 걸로 유명하다. 이에 문 대통령도 “저도 총리께서 선거 마지막 날 한국의 불고기를 드셨다는 보도를 봤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빈번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한ㆍ일 관계를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인해 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곧 부임하는 이수훈 주일 대사 내정자와 관련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 대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 대사에게도 새로 출범하는 일본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ㆍ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내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998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는 식민 지배에 대해 사죄ㆍ반성을 표명했고, 김 전 대통령은 평화헌법 아래 일본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서 함께 만나 북핵 대응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 NSC 실무회의 개최=청와대는 이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외교안보 분야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해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달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 이래 한 달 이상 추가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례적인 회의를 통해 대응태세를 점검한 것”이라며 “중국의 제19차 당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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