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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 순한 위스키 '더블유 시그니처12' 출시

24일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디아지오코리아의 신제품 ‘더블유 시그니처 12’의 모델, 배우 현빈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4일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디아지오코리아의 신제품 ‘더블유 시그니처 12’의 모델, 배우 현빈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에 이어 위스키까지 순해지고 있다.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알코올을 35도로 낮춘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선보이고 저도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더블유 시그니처 12

더블유 시그니처 12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2년 숙성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저도주는 알코올 40도 미만의 술을 의미한다. 엄격히 따져 EU 법규상 40도 이하의 위스키는 위스키가 아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위스키 회사들은 낮은 도수의 위스키 제작을 금기시해왔다.  
 
하지만 오랜 기간 국내 위스키 시장 왕좌를 지키던 윈저 12(40도)를 보유한 디아지오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낮은 도수의 위스키 시장은 빠르게 확장할 전망이다. 
 
디아지오는 순한 위스키 시장 확대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각오다. 국내 주세법상은 ‘기타주류’, EU 기준으로는 ‘스피릿 드링크’로 분류되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수성에 나선 것이다. 또 30~40대 소비자를 겨냥해 배우 현빈을 모델로 기용했다.  
 
조 대표는 “최근 심화하는 국내 위스키 시장 경쟁에 매몰되기보다 기준을 정확히 세워 소비자들을 이끌겠다”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40도 미만 저도주 시장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대표가 디아지오의 신제품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소개하고 있다.

24일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디아지오코리아 조길수 대표가 디아지오의 신제품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소개하고 있다.

 
더블유 시그니처 12는 해외 유명 위스키 마스터 블렌더인 더글러스 머레이, 크레이그 월리스, 캐롤린 마틴이 함께 조합한 제품이다. 12년산 이상의 위스키 원액에 풍미와 향을 더해 최상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다고 디아지오 측은 설명했다. 
 
마스터 블렌더 더글러스 머레이는 “더블유 시그니처 12를 ‘3중의 부드러움’”이라고 표현했다. 코로 맡게 되는 향, 혀로 느끼는 맛, 목으로 넘어가는 목 넘김 등 위스키를 마시는 세 단계에서 모두 최상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병 디자인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으로 제품의 3중의 부드러움을 표현했다.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바 아카데미의 성중용 원장은 “부드럽고 달콤한 벌꿀향과 과일향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럽고 복합적”이라며 “쌉쌀한 삼나무의 풍미도 느껴지고 입안에서 둥글게 퍼지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미 2015년 출시한 ‘더블유 아이스’와 지난해 11월 선보인 ‘더블유 시그니처 17’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은 시장에서 큰 반응은 없었다. 조길수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신제품 출시로 저도주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디아지오의 저도주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의 저도주 시장 공략으로 시장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사피루스

위스키 시장은 독주 수요가 대폭 줄면서 8년 째 매출이 떨어지는 등 하향세다. 저도수 위스키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국내 위스키 전문 기업인 골든블루의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36.5도)가 지난달 처음으로 국내 위스키시장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 사피루스의 1∼9월 판매량은 17만6584상자(상자당 9L)다. 시장점유율 15.2%로, 2009년부터 1위였던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12’(13만6640상자ㆍ11.78%)를 제쳤다. 2012년 출시 5년 만으로 뒤늦게 빛을 본 것이다. 시류를 타고 윈저12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이 양분해 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

저도 위스키 시장(기타주류 제외)은 올해 1∼8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6.5% 성장하며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알코올 40도 이상 위스키 판매량은 23.7% 감소했다. 
 
디아지오가 먼저 시동을 걸었지만 2위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다음달 스카치위스키를 바탕으로 알코올 35도의 ‘디-라이트 바이 임페리얼’을 내놓아 반격할 예정이다. 20~30대 소비자를 겨냥해 위스키 원액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골든블루는 어렵게 오른 1위를 지키기 위해 다음달 사피루스 리뉴얼판을 선보인다.  
 
저도주 위스키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위스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어려워지다보니 2009년 이후 너도 나도 저도주에 매달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위스키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특정 도수나 연산(年産)이 많이 파괴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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