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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전문가’ 서민 “고래회충 문제없어…진짜 위험한 건 생간”

경기도 의정부 한 고교 급식 갈치구이 반찬에서 나온 고래회충 사진, 생간 자료사진. [사진 독자, KBS 방송 화면 캡처]

경기도 의정부 한 고교 급식 갈치구이 반찬에서 나온 고래회충 사진, 생간 자료사진. [사진 독자, KBS 방송 화면 캡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 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기생충학과 교수가 “별것 아닌데 너무 크게 보도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는 24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내장을 미리 제거하지 않고 생선조림을 만들어 문제가 된 것인데, 먹다가 놀랐을 수는 있지만, 의학적 견지에서 봤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바다 생선 내장에는 원래 고래회충이 다 있다”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건강상 문제는 없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고래회충 감염자 중 위가 너무 아파서 기절하는 분도 있다”면서도 “아프기는 해도 그로 인해서 생명이 위험한 경우는 없다. 또 고래회충을 먹었어도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래회충에는 약이 없다는 오해가 있는데 약을 쓰는 것보다 내시경으로 직접 제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불치병이라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는 진행자의 말에 “원래 여러 동물이 더불어 사는 것이니 고래회충 몇 마리 봤다고 너무 예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눈에 보이는 것치고 위험한 것은 없다. 오히려 위험한 것은 보이지 않는 세균의 독소, 식중독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기생충으로 ‘개회충’을 꼽았다. 소의 생간을 통해서 전파되는 개회충은 사람 몸에 들어와 눈이나 뇌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서 교수는 “제가 생간을 먹지 말라는 얘기를 오랫동안 했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은 생간은 계속 먹는다”며 “오히려 걱정하지 말아야 할 고래회충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급식 종사자들을 향해 “먹거리는 사명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이 ‘나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한다. 이것은 아이들의 입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명심하시면 될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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