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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화이트리스트 의혹 '연결고리' 국정원 기조실장 소환

지난 2015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앞서 소속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이헌수 전 기획조정실장 [중앙포토]

지난 2015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앞서 소속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이헌수 전 기획조정실장 [중앙포토]

과거 정권이 특정 보수 단체를 지하고 관제 시위를 지휘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실장은 이날 ‘보수단체 지원을 위해 대기업을 압박했느냐’ ‘누구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이헌수 전 기조실장 피의자 신분 소환
경우회 등 보수단체 불법 지원 혐의
청와대→국정원 '하명' 의혹도 수사

이 전 실장은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처음으로 강제수사(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았던 국정원 관계자다.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는 초기 청와대 개입 여부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앞서 3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정농단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삼성, 현대차, SK 등에서 68억원 가량의 자금을 받아 보수 단체에 지원했고,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것으로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특검의 수사기한 종료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주요 피의자인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난 19일 구속했고,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국정원이 청와대의 ‘하명’을 받아 화이트리스트 보수단체 지원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사무실과 구재태 전 경우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전 실장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차관급 예우를 받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국정원 내에서 핵심 보직 중 하나로 꼽힌다. 기획조정실은 예산·인사·기획을 담당하는 총무국을 아래에 두고 부서별 조율 역할을 담당한다. 박근혜 정부 초기인 지난 2013년 4월 임명된 이 전 실장은 올해까지 비교적 장기간 기획조정실장직을 맡았다.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이 전 실장이 국정원의 화이트리스트 단체 지원 과정에서 주된 실무를 담당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특히 경우회 등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데 직접 나선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시절 이 전 실장이 현대기아차그룹 고위층을 압박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의 자회사인 경안흥업에 수십억원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현대차의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해외공장서 쓰고 남은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경안흥업을 사업에 참여시켜 2014~2016년 약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도록 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경우회는 다른 보수단체를 지원하며 각종 친정부 성향의 관제 시위를 주도한 ‘창구’로 활동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의 지원에 나선 혐의를 수사 중이다. 이를 실행에 옮긴 국정원 관계자들이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 지 여부도 확인해야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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