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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필기시험엔 어떤 문제가?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주요 금융기관과 금융공기업이 최근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한국은행·산업은행·금융감독원 등 9곳이다. 대부분 경제 현안이나 실무와 관련된 주제가 출제됐다. 소설을 활용한 문제도 있었다. 
 
한국은행은 전공시험에서 인구 고령화와 통화 정책의 관계나 최근 임금인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을 고민해야 하는 주제다. 평소 가치관이나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의 깊이를 측정하기 위한 문제도 있었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소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갈등의 원인을 설명하고 갈등 완화 방안을 제시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가 경제 안정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가 시스템리스크로 작동하는 기제', '한계 차주 관리방안', '한계 기업 관리방안' 등을 논술형으로 출제했다. 논술 주제로는 ‘공직 윤리’를 정했다. 금융감독이라는 공적 업무에 관한 응시자의 인식을 알아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트럼프노믹스가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저 임금이 국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금융의 발전 방향'이라는 논술 주제를 제시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네덜란드 병’에 관해 물었다. 석유나 가스 같은 천연자원 발견으로 일시적 호황을 누리던 국가가 물가 상승이나 환율 하락의 부작용으로 장기적 경기 침체를 겪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다. 수출지원정책이라는 고유 업무와 연계한 직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제로 풀이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 약정의 법률적 성격을 묻고 보험금 계산 방법을 제시한 후 실제로 보험금을 계산하는 문제를 냈다. 산업은행은 논술 주제로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대한 넛지식 대응 방안에 대해 논하라'를 택했다. 문화적 소양과 시사·경제 지식을 모두 볼 수 있는 문제다. 조남주의 장판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 남녀 갈등을 드러낸 부분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에서 세대 간 갈등을 드러낸 부분을 발췌해 지문으로 제시했다.
 
이번 필기 시험 응시율은 대개 지난해보다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9곳의 필기 시험 날짜가 같아 복수지원으로 여러 곳의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응시자도 한 곳에서만 필기 시험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097명의 필기시험 대상자 중 44.7%만 시험을 치뤘다. 신용보증기금의 응시율은 74.5%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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