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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한에 뭔가 할 힘 있다” 트럼프, 치켜세우며 북 압박 주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한·중·일 방문을 앞두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해 매우 중요한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다. 그는 “우리는 아주 좋은, 특별한(exceptional) 관계”라고 과시도 했다. 반면에 북한을 겨냥해선 “우리는 무엇이든 준비돼 있다”며 “우리가 만약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됐는지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북 군사옵션을 거듭 강조했다.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북 경고이자 시 주석에겐 대북 압박을 주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치켜세우면서 중국의 대북 압박을 재차 강조하는 화법을 썼다. 트럼프는 “시 주석이 19차 당 대회를 통해 역대 지도자들이 갖지 못했던 대단한 것(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그는 그럴 자격이 있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런 후 “솔직히 말해 나는 시 주석이 그걸 얻을 때까진 (북한 문제 등) 현안은 자제하겠다(keep the things low-key)고 말해 줬다”고 공개했다. 이어 “중국은 정말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 북한과의 금융시스템을 차단했고,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석유 거래도 줄였다”며 “과거에 없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북한으로 가는 물자의 93%가 중국을 통해 들어간다. 시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북한엔 보다 직접적인 군사적 경고를 보냈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무엇이든 준비돼 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준비돼 있다”며 “그걸(군사옵션을) 쓰지 않는 게 좋지만 그런 일(군사옵션 사용)이 벌어지는 것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은 “우리가 준비돼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모습”이라며 1991년 냉전 종식 이후 26년 만에 B-52 전략폭격기가 핵무기를 장착하고 출격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군사전문지 디펜스원과의 인터뷰에서 “비상대기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미·소 양극체제는 끝났지만 핵전력을 보유한 다른 상대들이 있는 상황에서 임무를 올바로 수행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인터뷰는 시 주석과 예외적인 친분을 과시하며 북핵 해결을 압박하기 위해 과거 혈맹인 중국과 북한을 분리해 갈라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중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제안한 핵 포기-북·미 수교, 주한미군 철수를 맞교환하는 ‘그랜드바겐’ 같은 과감한 시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잡지는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한 달 동안 대중국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북핵 해결에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외교적 해법으로 대담한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잡지도 “키신저의 제안 가운데 주한미군 철수 또는 감축은 북한 정권이 존속하는 한 상상할 수 없으며, 비무장지대(DMZ) 이북으로 미군을 보내지 않는다는 게 미국의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미·중이 당면한 경제적 현안이 양국 간 전략적 합의 가능성을 더 낮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 “시진핑 주석은 2025년까지 제조업 완성을 외치며 자국 기업 보호주의, 민족주의를 훨씬 강화해 트럼프 정부와 더 많은 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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