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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헌민주당 에다노의 뚝심 통했다

에다노. [연합뉴스]

에다노. [연합뉴스]

“한번 타협하면 죽는 것도 당연하지”
 
한때 ‘잠 안 자는 관방장관’으로 불렸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가 노래방에서 즐겨 부른다는 아이돌 그룹 노래의 한 대목이다. 지난달 같은 당 동료이자 당 대표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의원이 “자당 후보를 내지 않고 희망의당에 공천을 일임하겠다”고 밝히자, 에다노는 당시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의 말처럼 희망의당과의 제휴를 모색했던 마에하라 의원은 정치생명까지 위태로워졌고, 끝까지 신념을 지킨 에다노 의원은 재평가를 받고 있다. 해산 전 15석이던 입헌민주당 의석이 54석(23일 오전 9시 현재)으로 3.6배나 늘어난 성적표, 에다노에겐 진흙 속에서 건진 보석이다.
 
지난 9월 민진당 당 대표 선거에서 마에하라에게 패배한 뒤 조용히 지내고 있었던 그는 희망의당 합류를 거부한 민진당 출신들을 모아 입헌민주당을 만들었다. 그리곤 주로 ‘반(反) 자민당’의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리버럴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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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노는 2011년 민주당 간 나오토 내각에선 관방장관을 맡았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100시간 넘게 잠을 자지 않으며 하루 4~5차례씩 TV 브리핑에 나서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그와 입헌민주당은 선거 이후 정개 개편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민진당 출신의 무소속 당선자의 합류가 예상되고, 희망의당으로 합류했던 세력 일부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평화헌법 개정 등을 둘러싸고 아베 정권의 독주를 막을 견제 세력이 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한편 에다노와 정치 입문 동기이며 한 때 민진당 대표 선거를 두고 다퉜던 마에하라는 야당 리더로서의 입지를 잃었다. “민진당을 팔아 넘겼다”는 비난에 대해 마에하라는 선거 직전 “이 길(희망의당 합류)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고 실책을 시인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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