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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 제주서 날다

토마스의 3번홀 드라이브샷. [JNA골프]

토마스의 3번홀 드라이브샷. [JNA골프]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22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서 연장 끝에 마크 레시먼(호주)을 꺾고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이븐파, 합계 9언더파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PGA 투어 첫 우승컵에는 떠오르는 빅스타 토머스의 한글 이름이 새겨졌다.    
풀이 눕는다. 제주의 바람에 풀이 눕는다.  

초대 더CJ컵 강풍속 드라마틱힌 연장 우승
상금 19억원, '스피스 친구'에서 최고 선수로
"한국서 똑바로 치는 법 배웠다"는 레시먼
연장전서 슬라이스로 우승 놓쳐

나인브릿지의 바람은 일정하지 않다. 한라산 쪽에서 구름을 몰고 온 바람은 골프장을 휘돌아 나간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도무지 이 곳 바람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하우스 캐디는 “골프장 바람은 여기 사는 까마귀 떼만 안다”고 말했다. 자꾸 변하는 것이 더 문제다. 맞바람이다 싶으면 옆바람으로 바뀌고 어드레스하는 와중에도, 공이 날아가는 중에도 방향이 변한다.  
파 3인 17번홀. 변하는 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샷을 하지 못하고 주저했다. 공동 선두인 토머스와 레시먼 모두 변하는 바람 때문에 보기를 했다. 토머스는 “바람이 많고 나무도 많아 돌풍에 회오리가 인다. 거리 조절이 어렵다. 7번 아이언으로 128야드 밖에 나가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린에서는 더 어렵다. 바람 방향이 바뀌면 퍼트에 영향을 미친다. 타이밍이 완벽하지 않으면 퍼트를 성공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파 5인 18번 홀에서 두 선수는 드라마틱한 샷을 날렸다. 2온을 하려면 맞바람이 부는 호수를 넘어 아일랜드 그린을 향해 쏴야 한다. 레시먼은 261야드에서 4m에 붙였다. 토머스는 236야드에서 3m에 붙였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짧은 이글 퍼트는 넣지 못해 연장전에 갔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서는 연장전 1패 기록을 가진 레시먼과 연장전 경험이 없는 토머스 모두 실수를 했다. 먼저 티샷한 레시먼은 OB가 될 뻔한 슬라이스를 냈다. 두 번 구제를 받고 나무 사이로 공을 빼내 3m 버디 기회를 만들었으나 넣지 못했다. 토머스도 티샷을 러프로 보냈고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넣었다가 파세이브했다.  
재 연장전에서 승패가 갈렸다. 레시먼은 두 번째 샷을 슬라이스를 내면서 호수에 빠뜨렸다. 토머스는 용감하게 2온을 시도했다. 그는 “충분히 올릴 수 있었고 이곳까지 와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큰 소리를 쳤다. 토머스는 버디, 레시먼은 보기였다.  
레시먼은 2006년 국내 투어에서 뛰었다. 지산 오픈에서 당시 코리언투어 최저타 기록인 11언더파 61타를 쳤고 10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요즘 잘 나간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 4위에 2승을 차지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코스가 좁고 OB가 많은) 한국에서 뛰면서 공을 똑바로 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슬라이스에 우승을 놓쳤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PGA 투어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다. 9홀까지 레시먼이 2타 앞섰지만 후반 9홀에서 40타를 치면서 3위로 밀려났다. 토머스가 우승했다.  
조던 스피스의 친한 친구로 알려졌던 토머스는 이제 최고 스타로 뜨고 있다. 지난 시즌 5승을 하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토머스는 이 우승으로 최고 선수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내년에 스피스에게 같이 오라고 권유하겠느냐”는 질문에 “친구 일정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장타를 친다. 178㎝, 70㎏으로 큰 체구가 아닌데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309.7야드로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353야드인 8번홀과 14번홀에서 4라운드 내내 1온을 시도했다. 거리가 모자라지 않았다. 장타 비결에 대해 “한 개의 팁으로 바꿀 수는 없고 정타를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골반 회전이 투어 평균보다 25% 빠르고 공을 올려친다.  
우승 상금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166만5000달러(약 18억8561만원)이다. 준우승한 레시먼은 11억3136만원을 받았다.    
6언더파 4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민휘는 상금 5억283만원을 받았다.  
4언더파 공동 11위를 한 안병훈은 드라마틱한 하루를 보냈다. 첫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후 버디 5개를 잡아 선두에 두 타 차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파 3인 13번 홀 발끝 오르막 스탠스에서 미스샷이 거푸 나와 더블파를 했다.  
제주=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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